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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자연 숨은 보석 하천, 어떻게 보전하나? 포럼 개최
제주 자연 숨은 보석 하천, 어떻게 보전하나? 포럼 개최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5.19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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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환경운동연합, 22일 하천 전문가포럼 개최
하천, 습지로서 생물다양성 확보하는 공간
천미천 성읍지역의 하천습지인 ‘정소암’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천미천 성읍지역의 하천습지인 ‘정소암’ /사진=제주환경운동연합.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 하천의 가치를 살펴보고 보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는 시간이 마련된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세계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이해 오는 22일 오후 2시 복지이음마루에서 ‘제주지역 하천습지의 가치와 보전 방안 마련을 위한 전문가포럼’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세계생물다양성의 날은 지난 1994년 UN이 생물다양성협약이 발표된 날을 기념하고 전 세계 생물다양성의 이해와 보존을 위해 제정됐다.

이번 포럼은 제주 하천습지의 환경적 특성과 생태적 가치를 알리고, 하천습지의 실질적인 관리·보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의 하천은 전구간 기반암이 드러난 암반하천으로 상류에는 V자곡 협곡이 발달하고 용암폭포와 소규모 침식지형이 나타난다. 대부분이 건천이지만 상시 물이 있는 구간이 있는 하천이 있기도 하다.

또 상시 물이 있는 구간 중 하천 바닥에 형성된 크고 작은 물웅덩이는 수서곤충, 양서류, 서식에 필수 요건을 충족시켜 야생동물의 서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렇듯 제주의 하천은 습지로서의 생물다양성을 확보하는 공간의 가치를 갖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정당국의 습지 목록에서 제외돼 관리·보전되지 못하고 하천정비 등 개발사업으로부터 파괴되고 있다.

특히 하천습지는 우리나라 전체 내륙습지 가운데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는 습지유형이지만, 습지 보전 중요성이 강조되는 최근까지도 여러 습지 유형 가운데 상대적으로 그 기능과 가치과 간과되고 있다. 상당부분의 하천습지는 아직도 개발 압력에 노출돼 훼손에 가장 취약한 지형으로 남아 있기도 하다.

육지부의 하천습지는 근래들어 하천습지를 보전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와 조사가 선행되고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특히 제주 지역의 하천습지는 건천이라는 이유로, 물이 상시 흘러 보호지역으로 지정되는 육지부의 하천에 비해 그 기능과 가치가 간과돼 왔다.

이와 같은 이유에 따라 이번에 제주 하천습지 포럼을 통해 제주 지역의 하천습지를 보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포럼 1부에는 제주하천습지의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발제가 진행된다.

먼저 강순석 사단법인 제주지질연구소 소장이 ‘제주 하천인 건천의 화산지질학적 가치에 대하여’에 주제발표를 한다. 이어 고영민 제주양서류생태연구소 소장이 ‘제주지역 하천습지에 분포하는 양서·파충류의 현황과 특징’을,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 김은미 박사가 ‘제주지역 하천습지를 중심으로 서식하는 조류의 현황과 특성’을 주제로 발제한다.

이외에 임형묵 깅이와 바당 대표가 ‘제주지역 하천에 분포하는 민물어류의 현황과 특징’을 주제로, 최슬기 제주환경운동연합 생태보전국장이 ‘제주지역 하천습지의 관리실태와 바람직한 보전 방안‘을 주제로 대해 발제에 나설 예정이다.

2부에서는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이 좌장을 맡아 고평열 사단법인 자원생물연구센터 대표와 현경진 하례리생태관광마을협의최 사무국장, 양수남 제주 자연의 벗 처장이 제주 하천습지 관리·보전을 위한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을 진행한다.

제주 하천습지 포럼은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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