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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에 대한 미국 책임 규명, 미국 학자들이 머리 맞댄다
제주4.3에 대한 미국 책임 규명, 미국 학자들이 머리 맞댄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5.25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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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제주포럼 '4.3세션' 미국책임 문제 집중 조명 예정
미국 국적 교수 및 연구자들 참석 ... "매우 의미있는 토론"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4.3에 대한 미국의 책임 규명 공론화 방안을 두고 한국과 미국의 석학들이 머리를 맞댄다.

제주4.3연구소는 오는 31일부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8회 제주포럼에 4.3세션이 마련, 4.3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4.3세션에서는 특히 4.3에 대한 미국의 사과 문제와, 미국의 책임을 어떻게 미국사회 내에서 공론화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같은 논의에 국내 전문가는 물론 미국의 학자와 연구자들도 함께 하면서 이번 세션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세션은 ‘제주4.3모델의 세계화-진실, 화해, 연대’를 주제로 마련됐다. 좌장은 문정인 연세대학교 명예특임교수가 맞고, 알렉시스 더든 미국 코네티컷대학교 교수가 ‘미국의 역사 난제’를 주제로, 허호준 한겨레신문 선임기자가 ‘제주4·3 문제 해법의 함의: 과거사 해결모델의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한다.

발표를 맡은 알렉시스 더든 교수는 일본과 동북아시아에 대해 광범위하게 글을 쓰는 미국의 역사학자로, 한국의 위안부 문제에 대환 관심을 촉구하며 미국 내 역사학자들의 서명을 주도하기도 했다. 현재 일본의 영토 분쟁과 국제법에서 섬의 의미 변화에 관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허호준 기자는 ‘그리스내전과 제주4·3 비교 연구’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30여년 동안 4·3과 미국의 관계 규명에 관심을 두고 연구와 취재를 해 왔다. 주요 저서로는 ‘그리스와 제주-비극의 역사와 그 후’, ‘4·3, 미국에 묻다’, ‘4·3, 19470301-19540921 기나긴 침묵 밖으로’ 등이 있다.

주제발표에 이어서는 이성윤 미국 터프츠대학교 교수와 진 리 미국 우드로 윌슨센터 공공정책 연구원이 토론에 참여한다.

진 리는 북한 문제 전문가로 기자 시절 AP통신 한반도 취재국장을 지냈다. 또 2011년 미국 기자 최초로 평양 외신기자단에 입단했고, 2012년 1월 AP 평양지국을 열었으며,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북한 장기 취재 여행을 했다.

이성윤 교수는 뉴욕 타임즈와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 포스트, 포린 어페어스, 포린 포리시 등에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국제 정치에 관해 기고하는 등 동북아시와와 관련된 정치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

허영선 제주4.3연구소 소장은 ““한국현대사 최대 비극의 하나인 4·3은 진실과 명예회복을 통해 보상까지 닿는 동안 길고 긴 진상규명 운동사를 이룩하고 있고 현재도 진행형”이라며 “오랜 시간 진행하고 있는 4·3의 해결 과정은 그 자체가 과거사 해결 모델로서 확장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미국의 책임 문제 등 앞으로의 과제들이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세선은 미국의 책임 문제에 대해 풀어나가야 할 해법을 놓고 처음으로 워싱턴에서 학자와 전문가들이 참여, 다양한 관점에서 4.3의 확장성을 논의하는 매우 의미있는 난상 토론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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