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19 16:35 (화)
제주북부는 화창, 남부는 비 ... 엇갈린 날씨에 선명한 무지개도
제주북부는 화창, 남부는 비 ... 엇갈린 날씨에 선명한 무지개도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5.28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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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외도동, 낮 최고기온 30도 넘어서기도
제주남부는 흐린 가운데 서늘 ... 무지개도 관측
28일 오전 제주시 유수암리 일대에 떠오른 무지개. /사진=미디어제주.
28일 오전 제주시 유수암리 일대에 떠오른 무지개.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 한라산을 중심으로 남쪽으론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서늘했던 반면, 북부를 중심으론 지역에 따라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는 등 상반된 날씨가 나타났다.

2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시 외도동의 낮 최고기온이 오후 1시47분을 기준으로 30.1도를 기록하며 한 여름 날씨를 보였다.

제주 북부를 중심으로는 이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높은 기온이 기록됐다.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는 오후 3시25분 기준 낮 최고기온이 29.2도까지 올라가며 30도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고, 조천읍 대흘은 27.6도, 애월은 27.5도까지 올랐다.

제주지방기상청이 있어 제주북부의 공식 통계로 잡히는 제주시 건입동의 경우도 이날 오후 1시8분 기준 낮 최고기온이 26.9도까지 올랐다. 제주 북부는 이와 같은 비교적 높은 기온에 강한 일사까지 더해지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제주남부는 북부와는 전혀 다른 날씨가 나타났다. 제주남부의 경우 이날 흐린 가운데 비가 내리는 곳이 있었고, 이로 인해 기온도 비교적 서늘한 수준이 유지됐다. 서귀포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오후 1시1분 기준 23.6도에 머물렀으며, 중문이나 남원 등도 최고기온이 23도 수준에 그쳤다.

제주 북부는 맑은 가운데 높은 기온이 유지된 반면, 제주남부는 흐린 가운데 비가 내리면서 서늘한 기온이 나타나는 등 정반대의 날씨 상황을 보인 것이다.

이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한 푄현상 때문이다. 푄현상은 고온다습한 공기가 높은 산을 넘어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제주에서는 습기를 가진 공기가 한라산을 넘어가면서 한라산 남쪽으로 비를 뿌리고, 한라산 북쪽의 기온을 끌어올리는 현상이 종종 나타난다.

날씨가 이처럼 극명하게 갈리면서 이날 일부 중산간 지역에서는 선명한 무지개가 나타나기도 했다. 제주북부의 강한 일사가 제주남부의 습한 공기를 비추면서 무지개가 나타난 것이다.

한편, 제주에는 오는 30일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전선 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으며, 특히, 30일 오전부터 낮 사이 시간당 2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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