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우리 아이들의 등하굣길은 위험천만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등하굣길은 위험천만입니다”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3.05.31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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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한림중학교 주변 안전문제 심각
학교 앞 인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불안
버스 정류장 주변은 인도와 횡단보도도 없어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학교를 오갈 때 ‘걷기’가 강조된다. 제주 학생들의 비만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가까운 길은 승용차량이 아닌, 걸어서 오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이 진행되곤 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학교를 오가는 등하굣길은 안전보다는 불안이 앞선다.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한림중학교 등하굣길은 늘 불안하다. <미디어제주>가 현장을 직접 확인한 결과, 한림중 주변은 안전이 전혀 담보되지 않았다.

한림중학교 앞으로 지방도 1120호선이 지나고 있다. 왕복 2차선인 이 도로는 한림읍 동명리와 명월성지를 잇고 있으며, 오가는 차량은 꽤 많은 편이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안전하게 오고 갈 인도는 제대로 확보돼 있을까? 그렇지 않다.

한림중학교 앞 인도는 제한적이어서 등하굣길은 위험하기만 하다. 미디어제주
한림중학교 앞 인도는 제한적이어서 등하굣길은 위험하기만 하다. ⓒ미디어제주

한림중학교 앞 인도는 한림중 정문 주변으로 학교 후문까지 300여m만 확보돼 있다. 그것도 도로 양옆에 인도를 둔 게 아니라, 도로 한쪽에만 인도가 놓여 있다. 더욱이 인도는 한 사람만 거닐 수 있도록 돼 있다. 안전장치도 마련되지 않아 두 명이 나란히 걷게 되면 한 사람은 인도가 아닌, 차도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불편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은 무단횡단도 감행해야 한다. 버스 정류장은 후문보다 남쪽에 배치돼 있고, 여기엔 도로만 있을 뿐 인도는 전혀 갖춰져 있지 않다. 때문에 학생들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도로를 오가야 하고, 횡단보도도 없기에 무단횡단을 할 수밖에 없다.

한림중학교 남쪽의 버스 정류장 인근은 인도 자체가 없으며, 횡단보도도 갖춰져 있지 않다. 미디어제주
한림중학교 남쪽의 버스 정류장 인근은 인도 자체가 없으며, 횡단보도도 갖춰져 있지 않다. ⓒ미디어제주

학생들을 학교에 보내야 하는 부모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한림중은 이런 문제를 공감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도의회는 물론 제주도청에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최임영 한림중 학부모회장은 “남자 중학생은 활달하기 때문에 한 명만 다니도록 돼 있는 좁은 인도는 불안하기만 하다. 나머지는 아예 인도가 갖춰져 있지 않다”며 “아이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등하교를 할 수 있도록 빠른 대책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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