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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로 축구 경기 진행을?” 상상이 현실이 된다
“제주어로 축구 경기 진행을?” 상상이 현실이 된다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05.31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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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명 크리에이터 ‘뭐랭하맨’과 함께 제주어로 홈경기 진행
6월 3일 강원전, 장내 아나운서와 지역 연고방언으로 진행상황 소개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선수교체 이수다(있습니다)”, “7번 구자철 나가고예~ 14번 서진수 들어감수다예~”

프로축구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서 제주어로 경기 진행상황을 안내하는 상상이 현실이 된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오는 6월 3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홈 경기를 제주 유명 크리에이터 ‘뭐랭하맨(본명 김홍규)’과 함께 제주어를 활용해 진행하기로 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연고 지역 방언을 활용해 홈 경기를 진행한다는 얘기다.

‘뭐랭하맨’은 제주어로 도민들의 생활상을 위트있게 소개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다. ‘뭐랭하맨’은 김성훈 장내 아나운서와 함께 제주어로 홈 경기 진행을 맡게 된다.

이번 이벤트는 그동안 다양한 콘텐츠 협업을 성사시켜왔던 제주유나이티드의 또 다른 아이디어다.

지난 5월 2일 울산과의 홈 경기에서는 700만 글로벌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축구 인플루언서 벤 블랙과 협업해 축구붐 조성과 함께 관중 유치의 시너지를 낸 바 있고, 5월 6일 포항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우천 걱정으로 홈 경기 방문을 고민하는 팬들에게 ‘홈경기 당일 비가 오지 않는다’는 최아리 MBC 기상캐스터가 전하는 날씨 예보 콘텐츠를 제작, 팬들의 안심을 이끌어 내는 등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이번 이벤트는 제주도 유일의 프로 스포츠구단으로서 점차 도태되고 있는 제주어를 보존하고, 제주 대표 크리에이터 ‘뭐랭하맨’과 함께 지역 밀착 및 팬 친화 마케팅까지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화제를 됐던 남기일 감독의 아바타 영상을 통해 ‘믿고보는 귤튜브’라는 별칭을 얻은 구단 영상 콘텐츠와 협업 시너지 효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주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유명 유튜브 크리에이터 ‘뭐랭하맨’과 협업을 통해 제주어를 통해 제주유나이티드와 제주도의 다양한 매력을 알릴 수 있어서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도 제주를 주목할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홍보를 다양화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내고 시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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