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7:06 (화)
2년간 출입통제 제주 대표 용눈이오름, 이르면 이달 말 개방
2년간 출입통제 제주 대표 용눈이오름, 이르면 이달 말 개방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6.01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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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훼손 최소화 위한 보수 작업 중 ... 6월 말~7월 초 개방
물찻오름도 탐방로 보수 작업 ... 15년만에 8월 일반에 개방 예상
용눈이오름. /사진=황병욱 작가
2021년부터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된 용눈이오름. /사진=황병욱 작가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많은 탐방객들의 답압으로 인해 심각한 훼손이 발생했던 용눈이오름이 이달 말에서 7월 초에 부분적으로 개방될 예정이다. 아울러 15년 동안 일반 탐방객들의 출입이 통제됐던 물찻오름 역시 이르면 8월 중에 일반에 개방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현재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용눈이오름에 대한 탐방로 보수작업을 이달 중으로 마무리하고, 이달 말이나 7월 초에 용눈이오름을 부분적으로 개방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용눈이오름은 지난 2021년 2월1일부터 출입이 전면 통제돼 왔다. 용눈이오름이 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유명세를 타면서 탐방객들이 급증하기 시작했고, 탐방객들의 답압에 의해 오름의 훼손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식생복원 등을 위해 자연휴식년제에 들어갔다.

이후 2년이 지나는 동안 용눈이오름의 식생복원은 더딘 수준으로 이뤄졌다. 제주도에서도 용눈이오름에 대한 휴식년제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용눈이오름을 소유하고 있는 덕천리 마을회에서 출입제한에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결국 지난해 12월 탐방로 보수 이후 개방을 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제주도는 이후 용눈이오름의 훼손이 이뤄진 곳에 대해 탐방객들의 답압에 의한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야자메트 등을 설치했고, 오름의 중간 중간 흙이 노출된 부분에 대한 출입을 막기 위한 시설물도 설치하고 있다. 기존에 설치됐으나 일부 파손된 난간 등에 대한 보수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도는 이와 같은 작업을 이달 중으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이르면 이달 말에서 7월 초에 개방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이번에 이뤄지는 개방은 부분개방이다. 용눈이오름의 입구에서부터 오름의 정상까지 갈 수 있는 탐방로는 개방이 되지만, 분화구 둘레길 일부에 대한 출입통제는 지속될 방침이다.

물찻오름에 대한 개방은 이르면 8월 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물찻오름은 2008년부터 훼손 등의 이유로 일반 탐방객의 출입이 통제돼 왔다. 다만 지난해 12월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탐방로 정비 등을 통해 물찻오름을 개방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져고, 이후 탐방로 보수 작업이 진행됐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개방이 이뤄지게 된다면 물찻오름은 15년만에 일반 탐방객들에게 개방되게 된다.

2008년부터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된 제주 사려니숲길 인근 물찻오름. /사진=미디어제주.
2008년부터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된 제주 사려니숲길 인근 물찻오름. /사진=미디어제주.

다만 물찻오름은 본격적인 개방이 이뤄지기 이전에 한시적 개방이 이뤄진다. 다음달 14일부터 열릴 예정인 에코힐링사려니숲길 걷기 축제 기간 중에 한시적 탐방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제주도는 오는 9일 관련 회의를 통해 이 한시적 개방 기간과 관련된 내용을 확정할 방침이다. 

제주에는 이 2곳의 오름 이외에 문석이오름과 도너리오름에 자연휴식년제가 적용돼 출입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아울러 백약이오름과 송악산의 경우 정상 일부지역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도너리오름의 경우는 경사면의 지반이 약해 탐방객들의 답압에 의한 훼손에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도는 도너리오름의 경우 앞으로도 일반인의 출입을 허용하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문석이오름은 산악자전거 및 산악바이크를 타는 이들이 드나들면서 단기간에 심각한 훼손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 출입통제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백약이오름도 많은 탐방객들이 방문을 하면서 훼손이 심화돼 2020년 8월부터 정상부 출입이 통제됐고, 송악산도 2015년부터 자연휴식연제가 적용됐다가, 최근 일부 구간이 개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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