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02:42 (토)
“오조리 연안습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보호지역 지정 추진중”
“오조리 연안습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보호지역 지정 추진중”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3.06.09 13: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종우 서귀포시장, 람사르 습지도시 시장단 원탁회의에서 오조리 사례 소개
‘습지의 현명한 이용’ 주제발표 “습지도시 이념에 부응하는 노력 다하겠다” 다짐
이종우 서귀포시장이 프랑스 아미앵시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람사르 습지도시 시장단 원탁회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귀포시
이종우 서귀포시장이 프랑스 아미앵시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람사르 습지도시 시장단 원탁회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서귀포시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오는 12일까지 프랑스 아미앵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람사르 습지도시 시장단 원탁회의에서 물영아리오름 분화구 습지와 함께 오조리 연안습지가 소개됐다.

특히 이종우 서귀포시장은 오조리 연안습지에 대해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습지 보호지역 지정을 준비하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이라면서 이를 높이 평가하고 지원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종우 시장은 지난 8일 ‘습지의 현명한 이용’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서귀포시는 물영아리오름 람사르 습지를 비롯해 내륙 습지 132곳, 연안습지 8곳 등 모두 140여 곳의 작은 습지가 분포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 시장은 이어 “지난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람사르 당사국 총회에서 습지도시 인증을 받은 것을 계기로 인증 후 과제들을 점검하고 이행하기 위한 실천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면서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 이후 지역 주민들과 함께 습지를 보전하고 습지의 가치를 이해시키는 등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실천행동’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서귀포시가 주민들과 함께 마련한 실천행동에 대해서도 그는 “서귀포시의 실천행동은 생태계를 자연 그대로 유지하는 것, 그리고 습지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인식 증진을 위해 소통, 교육,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조리 연안 습지에 대해 “저어새, 오리, 물떼새 등 연간 5000~1만5000마리의 물새들이 찾아오는 곳이지만 아쉽게도 연안보호 습지가 없다”면서 “다행히 오조리 연안의 물새 보호를 위해 지역 주민들의 보호지역 지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을 지도자와 전문가들이 조사활동과 워크샵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고, 정부에서도 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기초조사가 실시되고 있는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또 그는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습지의 탄소 흡수원으로서의 기능을 모니터링하고 습지의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사 연구 활동과 습지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한 습지학교 활성화, 지역생산품 홍보와 판매를 위한 습지도시 브랜딩 사업을 람사르 습지도시의 과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그는 “지역 주민들과 교육 전문가, 환경 전문가 등과 지속적인 소통과 협업을 통해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습지 도시들과 네트워크를 통해 많은 정보와 사례를 공유, 습지도시 이념에 부응하는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피력했다.

한편 람사르 습지도시 시장단 원탁회의는 람사르 습지도시간 소통 강화와 각 지자체 내 습지 관리 정책을 공유하고 습지도시간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열리지 못하다가 이번에 두 번째 회의가 열리게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