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2-23 11:15 (금)
오영훈이 그리는 제주 미래상은? "2033년까지 15분 도시 구현"
오영훈이 그리는 제주 미래상은? "2033년까지 15분 도시 구현"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09.25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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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표선면에서 15분 도시 비전선포식 가져
"개발중심에서 벗어나 사람중심으로 나아가겠다"
그린 수소, 트램, UAM, 분산형 오피스 등도 언급
제주도 전경.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도가 현재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을 ‘15분 도시 제주’라는 커다란 틀 안에 녹여내면서 2033년까지 제주에 15분 생활권을 완성, 이를 통해 개발 중심에서 사람 중심의 제주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5일 오후 2시부터 표선면사무소에서 열린 ‘15분 도시 제주’ 비전 선포식을 통해 향후 제주의 대략적인 미래상을 내놨다.

오 지사는 “예전에는 보통 50만 제주도민이라는 이야기를 늘 해왔는데 짧은 시간에 벌서 70만이 됐다. 생활인구까지 감안한다면 이제 100만 인구 시대가 곧 올 것을 보인다”며 “그런데 문제는 제주에 살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제주시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제주는 갖고 있는 가치를 온전히 살려내지 못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이라고 운을 뗐다.

오 지사는 그러면서 “저는 대한민국 어디에 살든 국민으로서 똑같이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며 “서울에 살든, 제주에 살든, 헌법에 적용을 받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권리가 존중돼야 한다. 제주에서도  제주시 노형동에 살든 표선면에 살든 남원읍에 살든 생활의 불편은 최소화되야 한다. 어디에 살든 제주도민으로서 행복한 삶을 살 권리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15분 도시에 대해 설명했다. 15분 도시 제주’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주요 공약 중 하나로 거주지에서 도보와 자전거 및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근거리에서 주민들이 교육, 의료, 문화, 쇼핑, 여가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도시를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제주도는 지난 2월부터 이 15분 도시 제주의 구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에 있고, 최근에는 4개의 시범지구를 선정했다. 제주시·서귀포시 동(洞)지역에서 1개씩, 동부와 서부의 읍면지역에서 1개씩으로 제주시 애월과 삼도1~일도1 생활권, 서귀포시 표선과 천지~송산 생활권 등이다.

오 지사는 이 시범지구에 대해 “동지역 및 면지역의 대표성을 갖고 있으면서 성장 가능성도 있는 곳이다. 아울러 지역의 전통과 특성이 녹아 있는 곳”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어떻게 잘 준비하느냐에 따라 15분 도시의 성패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훈이 ‘15분 도시 제주’ 통해 그린 제주의 미래는?

오 지사는 이어 향후 제주 도시계획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이어져 온 개발 중심에서 벗어나겠다는 점을 언급했다.

오 지사는 “우리는 지금까지 도시 개발을 촉진하면서 제주 곳곳을 개발하라고 많은 이야기를 해왔다. 관광단지를 만들고 택지를 개발하고 도로와 각종 시설을 확충했다. 결국 건물과 도로 중심의 개발을 펼쳐왔던 것이다. 그러다보니 그 안에서 살고 있는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처지와 여건은 고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건물과 도로 중심,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바꿔보자는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구조는 건설부분의 공직자와 건설사 및 이해관계자 등의 욕구가 반영될 수 밖에 없었다. 이제 이것을 버려야 한다. 관점을 바꾸면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의 터전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5일 오후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에서 15분 도시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25일 오후 서귀포시 표선면사무소에서 15분 도시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그린수소도, UAM도, 분산형 오피스도 모두 15분 도시 안으로

오 지사는 15분 도시 제주의 구현과 도시계획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한 몇 가지 전략을 내놓기도 했다.

첫 번째 전략은 도시와 읍면의 생활필수 기능 공급이다. 오 지사는 “지역별로 특성에 맞게 생활 필수 기능을 공급해 줘야 한다”며 “각 지역에서 나타나는 불균형을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전략은 이동수단의 혁신이다. 그러면서 언급한 것이 현재 시범운영이 추진 중인 수요응답형 버스의 활성화다. 수요응답형 버스는 이른바 ‘콜버스’로도 불리는 시스템으로, 이용자가 버스정류장에 나가 버스를 부르면 버스가 이용자를 태우고, 원하는 목적지 인근의 버스정류장까지 수송하는 시스템이다.

오 지사는 이외에 수소버스와 수소트램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오 지사는 “제주에서 그린수소 버스가 시범운영 중에 있는데, 제주 전역에서 운행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수소트램에 대해서도 “1단계는 제주공항과 노형, 제주공항과 제주항을 연결하는 방안을 구축하겠지만, 이게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수익성이 난다면, 제주도를 일주하는 트램을 도입해 나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하철과 같은 효과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심항공교통(UAM)도 언급했다. “UAM이 활성화된다면 표선에서 제주시까지 15분에 갈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UAM을 통한 15분 도시 생활권 구축도 강조했다.

세 번째 전략은 탄소중립이다. 오 시자는 “탄소 중립의 가치를 실현시키지 못하면 제주는 세계인이 좋아하는 관광지의 매력을 잃게 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탄소중립의 시대로 갈 수 있어야 한다. 도시계획이나 정책설계 과정의 모든 부분에서 앞으로 탄소중립 원칙이 지켜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탄소중립의 실현을 위해 분산형 오피스를 언급하기도 했다. 오 지사는 “도청을 예로 들면, 도청에 3000명의 직원이 모두 모여 있을 시대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권역별로 있어도 분산형 오피스를 통해 일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 그레야 실질적인 탄소 중립으로 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오 지사는 이와 같은 다양한 사업과 전략들이 15분 도시 제주의 구현안에 녹아나게 될 경우 제주에서 15분 도시 생활권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오 지사는 특히 이와 같은 15분 도시 제주의 구현을 2033년까지 이룬다는 점을 밝혔다. 오 지사는 “오는 2033년까지 제주전역을 행복생활권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고자 한다”며 “도시계획의 특이 사람 중심으로 바뀌고, 사람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삶의 공간으로 변화되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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