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2-21 09:46 (수)
제주도민, 예약 없이 한라산 백록담 갈 수 있을까 “검토해보겠다”
제주도민, 예약 없이 한라산 백록담 갈 수 있을까 “검토해보겠다”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3.11.27 1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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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영 의원 "도민 탐방객 200~300명, 예약 없는 탐방 검토해달라"
김성중 행정부지사 "도민 불편, 고민해보겠다 ... 국민 수용이 중요"
눈 덮힌 한라산 정상 백록담 풍경. /사진=미디어제주.
눈 덮힌 한라산 정상 백록담 풍경.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가 한라산 정상까지 갈 수 있는 성판악 및 관음사 탐방로의 예약제를 제주도민들에게는 적용하지 않는 방안은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제주도의회 강하영 의원은 27일 열린 제422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를 상대로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예약제와 관련, 도민들의 경우 예약을 하지 않아도 한라산을 오를 수 있는 방안을 도입해줄 것을 제안했다.

한라산국립공원에서의 탐방예약제는 정상인 백록담까지 갈 수 있는 성판악 및 관음사 탐방로에서 이뤄지고 있다. 산행에 나서기에 앞서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의 한라산탐방예약시스템(https://visithalla.jeju.go.kr/main/main.do)을 통해 미리 예약을 하고, 예약 내용을 탐방로 입구에서 확인해야만 탐방로로 입장할 수 있다.

한라산의 적정 탐방을 보장하고 자연자원 보호, 탐방객들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고려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하루 최대 입장할 수 있는 인원 수는 1500명으로 제한돼 있다. 성판악 1000명, 관음사 500명이다. 이와 같은 인원은 2018년 수행된 ‘세계유산지구 등 탐방객 수용방안 및 관리 계획 수립용역’ 결과에 따른 것이었다.

인원이 이처럼 제한되자 성판악을 통해 한라산을 오르는 인원이 줄었다. 예약제가 적용되기 이전까지는 성판악을 통해 매년 45만명에서 35만명까지 등산에 나섰지만 예약제가 적용된 이후인 2020년부터는 이전보다 10만명에서 20만명이 줄어든 25만명 안팎의 인원이 등산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관음사를 통해 등산에 나서는 이들은 증가했다. 이전까지 관음사를 통해 4~6만명이 등산하는 것에 그쳤지만, 2021년 이후에는 9~10만명의 인원이 관음사로 한라산을 오르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렇지만 실제 등산에 나서는 탐방객들은 성수기와 비성수기에 큰 차이를 보인다.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겨울철과 가을철에는 탐방예약이 하늘의 별따기 수준으로 힘들지만, 비성수기인 여름철에는 탐방예약이 비교적 수월하다.

이외에 지난해 온라인을 통한 예약권 거래가 문제가 되면서 이전까지 무제한으로 가능했던 예약이 일주일에 1회로 한정되면서 일부 한라산을 자주오르던 이들의 불편이 가중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민들을 대상으로 예약을 하지 않아도 한라산에 오를 수 있는 방안 도입이 제안됐다.

강 의원은 “예약제 이전에도 한라산 도민 탐방객들은 많으면 하루 200~300명 정도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주도민만이라도 예약제 없이 등반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도민들 입장에서는 특히 예약 인원이 가득 차지 않았을 때에 예약제가 불편감도 있을 것”이라며 “사실 미리 예약을 해야하고, 또 예약했다가 나타나지 않으면 패널티가 있기 때문에 도민분들이 느끼는 부담이 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들의 경우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되는 방안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탐방로 입구에 사람들이 왔는데 주소지에 따라 누구는 그냥 들여보내고 누구는 예약을 확인하고 하는 부분을 국민들이 수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한 번 따져봐야 한다. 수용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에 거듭 도민들의 예약 없는 탐방에 대해 검토를 주문하며 질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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