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5-23 17:14 (목)
박수에 환호 ... 제주도 이례적인 당선인 환대? 논란도 확대
박수에 환호 ... 제주도 이례적인 당선인 환대? 논란도 확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4.15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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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정, 12일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 앞서 환대
공무원 정치중립 위반 논란 ... 국민의힘도 비판 목소리 가세
제주도정 "공무원 업무 범위 넓게 봐야 ... 중립 훼손 동의 못해"
제주도가 지난 12일 오전 가진 제22대 국회의원 제주지역 당선자 간담회에 앞서 제주도청에 도착하는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도청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미디어제주.
제주도가 지난 12일 오전 가진 제22대 국회의원 제주지역 당선자 간담회에 앞서 제주도청에 도착하는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공무원들이 도청 로비에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오영훈 제주도정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도내 당선자들과 첫만남을 갖는 자리에서 제주도청 소속 공무원들을 로비에 모이게 해서 환대하는 이례적인 모습이 연출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지난 12일 오전 9시30분 '제22대 국회의원 제주지역 당선자 간담회'에 앞서 로비에서 직접 당선인들이 제주도청으로 들어올 때마다 박수와 포옹으로 환대를 했다. 

문제는 이 자리에 오영훈 도지사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당선인들이 들어오는 로비에만 수십명의 공무원들이 함께 당선인들이 도청에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외에 도청의 2층과 3층에서도 많은 공무원들이 로비가 보이는 난간에 기대서 당선인들의 도착을 기다렸다. 이들은 당선인들이 도청 내부로 들어올 때마다 다함께 박수를 치고 환호를 보내며 맞이했다. 

이와 같은 환대는 지금까지 도청에서 펼쳐진 적이 없는 이례적인 풍경이었다. 3선의 위성곤 당선인도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 "들어오면서 깜짝 놀랐다"며 "환호하고 꽃다발도 주시는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오영훈 지사는 이와 같은 환대에 대해 "(제주도정이) 여러분들(당선인들)의 손과 발이 되어 적극적으로 여러분의 의정활동을 돕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고, 또한 협력을 통해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서 의전이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말과 함께 공무원의 정치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와 관련해 비판 성명을 내기도 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15일 성명을 통해 "제주도청이 민주당 소속 제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3인을 환영하면서, 근무 시간에 도청 공무원들에게 동원령을 내리겠다는 발상은 어느 시대 공직자들의 처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도지사가 아무리 민주당 소속이라고 해도, 이렇게 대놓고 편향적인 행보를 걷는 부분에 대해 좋게 평가해줄 수가 없다"며 "제주도정의 과잉 구태 의정은 오히려 도민들에게 위화감만 불러오는 처사"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들은 아울러 국회의원 당선인들을 향해서도 "당선인들은 더 겸손하고, 차분하게 의정활동을 수행하고, 도정을 뒷받침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정상"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논란에 대해 제주도정은 당선인들을 환대한 것 역시 공무원들의 업무의 연장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주도정은 15일 이번 논란과 관련해 "공무원들은 주민들의 복리 증진을 위해서 이제 봉사자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내용이 헌법에 있는데, 이 헌법의 의미를 더 적극적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이번 환대는 당선인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한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모색해야 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환대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선인은 또 도민들이 선택한 도민의 대표"라며 "도민의 대표이고 국가적인 업무를 수행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예우를 해드리는 것이 맞다. 소속 정당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부분이다. 국민의힘이든 아니면 다른 정당 출신이 당선이 됐다고 하더라도 도민들이 선택한 분들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환대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거듭 "공직자들은 본인의 업무분장표에 나오는 업무만 하는 것이 다가 아니다"라며 "다른 부서의 일도 알아야하고, 기념일 및 행사 등에 대해서도 참여를 해야 하는데, 이를 동원이라거나 정치적 중립이 훼손됐다고 하는 것에 대해선 동의할 수 없고 선뜻 이해도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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