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5-23 17:14 (목)
“더 많은 장애인들이 재활 혜택을 받길 원해요”
“더 많은 장애인들이 재활 혜택을 받길 원해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4.04.18 2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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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예비사회적기업 무브멘탈랩 이반석 대표

매주 2회 장애인체육발전포럼 ‘들락날락’
특수체육 전공자로서 장애인 재활 도와
“근력 단련도 좋지만 통증 완화가 우선”

장애인 재활에 여념이 없는 이반석 대표. 미디어제주
장애인 재활에 여념이 없는 이반석 대표.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장애인들에게 헬스장을 오가는 일은 마치 ‘꿈’과 같다. 꿈이라면 이뤄지면 좋을 텐데, 꿈으로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이가 있다. 예비사회적기업인 ㈜무브멘탈랩을 이끄는 이반석 대표다.

이반석 대표는 대기업 삼성의 임직원 개개인을 대상으로 트레이닝을 해주기도 했으나, 어느 날 제주에 꽂혔다. 제주가 좋아 정착한 이주민인 셈이다. 그런 그가 다시 꽂힌 건 다름 아닌 제주 도내 장애인이었다. 그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 사무실을 들른다. 대체 여기서 무슨 일이 벌어지기에 장애인 단체의 사무실에 들를까?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은 ‘해피니스 장애인재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들의 재활을 돕고, 이를 통해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기 위해서였다. 문제는 장애인 특성에 맞는 제대로 된 도움을 줄 이들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 그때 등장한 인물이 이반석 대표였다.

“특수체육을 전공했어요. 장애인체육회에서 지도사로 일하기도 했는데,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과 인연이 닿았어요.”

특수체육 전공자는 제주에 흔치 않다. 제주 도내 대학교에 관련 학과가 없는 건 물론, 특수체육에 대한 관심 역시 덜하다. 그렇다면 장애인들에게 특수체육이 필요한 이유는 뭘까?

“장애인과 비장애들이 접하는 체육은 다르죠. 그것만 그런 건 아닙니다. 장애인들 내에서도 달라요. 손상된 부위가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죠. 시각장애, 청각장애가 다르죠. 절단 장애인 경우도 그렇습니다. 손상 부위에 따라 신경이 차단되기도 하고, 살아 있기도 해요.”

그는 헬스장처럼 기구를 들어 올리는 데만 초점을 두지 않는다. 근력운동에 앞서 그가 강조하는 건 바로 ‘신경’이다. 그는 신경 계통 재활을 돕는 ‘제주뉴로트레이닝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그러기에 제주장애인체육발전포럼이 운영하는 장애인재활센터를 찾는 장애인들에게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장애인들 가운데서도 선수와 그렇지 않은 이들이 달라요. 선수가 아닌 장애인들은 일상생활의 통증을 없애주는 데 초점을 둡니다. 우리 몸의 신경계는 1번부터 12번까지 있어요. 시각이 손상됐다면 2번 시신경과 3번 눈돌리기 신경을 트레이닝 하는 식입니다.”

장애인들은 몸이 아프다. 마냥 아픈 몸으로 근육을 강화하기만 한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반석 대표는 장애인재활센터에서 장애인들의 통증부위 신경을 우선 다스린다. 효과는 곧바로 나타난다.

“장애인들 반응은 무척 좋아요. 통증 케어를 한 뒤에 실제 통증이 줄어드니 좋아하시더라고요. 림프, 혈관, 심혈관을 통합적으로 해준다면 일상생활에 무척 도움이 되거든요. 하지만 장애인들 중에 직장을 다니는 분들에게는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어요. 토요일을 이용한다면 그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제주장애인발전포럼에 있는 장애인재활센터를 매주 2회 찾는 이반석 대표(오른쪽). 미디어제주
제주장애인발전포럼에 있는 장애인재활센터를 매주 2회 찾는 이반석 대표(오른쪽). ⓒ미디어제주

토요일 확대는 구상중이다. 언제 이뤄질지 모르지만 더 많은 장애인들이 혜택을 받기를 원한다. 그가 개인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트레이닝센터는 제주시 용담과 서귀포시 성산에 있다. 두 곳은 모두 바다를 보며 운동을 즐기도록 해두었다. 그건 제주만이 지닌 강점이다. 그런데 이틀을 장애인들과 함께하면 두 곳의 영업엔 지장이 없을까.

“이동시간은 있지만 그래도 장애인들을 위한 일이잖아요. 제가 특수체육 전공자이기도 하니까요.”

그는 좀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도움이 되길 원한다. 주민센터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늘려주길 바란다. 장애인들에겐 이같은 프로그램은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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