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6-21 17:53 (금)
“내국인 관광객 1300만 명 유치 총력” 거꾸로 가는 제주 관광
“내국인 관광객 1300만 명 유치 총력” 거꾸로 가는 제주 관광
  • 홍석준 기자
  • 승인 2024.04.25 15: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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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窓] 부서별 관광객 유치 추진전략, 매월 2차례 유치실적 보고 등 지시
‘질적 관광 전환’‧‘포스트 코로나 대응’ 헛구호 … 공직사회 내부 불만 우려도
제주도청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청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제주 관광이 경기 침체와 해외 관광수요 증가 등으로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직접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 24일 오후 4시 도청 제1별관 자연마루에서 김애숙 정무부지사 주재로 관광 활성화 관련 도-행정시-유관기관 대책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는 도청 전 실‧국과 행정시 외에도 제주관광공사, 제주관광협회,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컨벤션뷰로 등 관광 관련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내국인 관광 수요 창출과 제주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공유하고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회의 명칭 앞에 ‘내국인 관광객 1300만 명 재개를 위한’이라는 목표가 제시된 점이다.

이날 회의에서 전 부서‧기관이 나서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여기에다 대대적인 할인 프로모션 및 홍보, ‘여행가는 달’ 연계 이색 특화 프로그램 마련, 항공편을 대체할 수 있는 뱃길 이용 활성화 방안, 축제 물가관리 강화 방안 외에 안전점검 강화 및 관광 불법행위 근절 등 의견이 공유되기도 했다.

특히 제주도는 전 부서별로 관광객 유치를 위한 추진 전략을 마련, 제출하도록 하는 한편 매월 두 차례씩 관광객 유치 실적을 보고하도록 내부 문서를 곧바로 시행한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관광국장을 역임했던 김애숙 부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관광객 감소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수 있도록 혁신적인 아이템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MZ세대 등 변화하는 고객층의 요구를 분석해 트렌드에 맞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및 관광업계 지원방안을 강구할 것 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제주 기점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속속 재개되면서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고 크루즈선 입항도 이어지고 있는 것과 달리 내국인 관광객 유치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이 거의 회복되고 있지만, 중국의 경기 침체와 단체 관광객보다 개별 관광객 방문이 이어지면서 소비가 예전만 못한 것 같다”면서 “크루즈 관광객의 경우 제주에 머무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면세점 외에 호텔이나 음식점 등은 특수를 누리기 힘든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 대해 도청 주변에서는 그동안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건 오영훈 지사의 행보와 대조적인 모습이라는 점을 들어 제주도정이 침체된 제주 관광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태세를 전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부터 ‘질적 관광’으로 전환, 그리고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도 ‘포스트 코로나’ 대응을 부르짖었던 제주도의 관광 정책이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관광객 유치에 전 부서 공무원을 동원하는 데 대한 공직사회 내부의 불만이 불거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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