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7-12 17:58 (금)
한라산도 향후 입장료? 환경보전분담금 대신 관광지 요금 검토
한라산도 향후 입장료? 환경보전분담금 대신 관광지 요금 검토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5.02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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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도지사, 환경보전분담금 도입에 거듭 부정적
"우선 관광지 별로 입장료 검토 필요 ... 논의해 볼 것"
성산일출봉, 탐방객 증가에 실제 입장료 인상 검토 중
한라산도 가능성 ... 실현 시 전국 유일 입장료 국립공원
제주시 전경. /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전경. /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환경 관련 공약이었던 '환경보전분담금'의 도입과 관련해서 속도조절을 하고 있는 가운데, 오영훈 도지사가 환경보전분담금의 도입 대신 도내 공영관광지 입장료 도입 및 인상 등의 방안은 언급하면서, 향후 입장료 도입 및 인상이 실제로 이뤄질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일 제주도청 2층 소통회의실에서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환경보전분담금 도입에 대해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임과 동시에 공영관광지의 입장료 문제를 언급했다. 

환경보전분담금은 제주에 연간 1000만명 이상의 상당한 관광객이 방문하는 가운데, 제주가 각종 쓰레기와 하수 배출 증가 등의 환경오염 문제로 몸살을 앓자 제주를 방문하는 이들에게서 일정금액의 ‘분담금’을 받자는 취지에서 대두됐다. 특히 숙박업소 및 렌터카 이용객 등을 대상으로 추가 비용을 받는 부분이 언급됐다. 

제주에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오기 이전인 2012년에 제도의 도입이 처음으로 언급되기 시작했으나, 당시에는 제주관광산업 성장 분위기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들이 나오면서 유야무야됐고, 그 이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수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해 지난 3월 환경보전분담금의 도입 근거 마련과 실행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가칭 제주환경보전기여금 제도 도입 실행방안 마련 용역'의 결과를 공개하고, 제도 실행을 위한 근거 및 실행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용역 결과가 공개되자 관광업계의 반발이 나왔다. 환경보전분담금의 도입으로 인해 제주에 들어오는 관광객의 수가 줄어들면서 제주관광산업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일각에서는 이 제도를 '입도세' 도입으로 몰아가면서 부정적인 인식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오영훈 지사는 본인의 공약이자 핵심과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달부터 환경보전분담금 도입에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마련된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환경보전분담금의 도입에 대해 '난제'라고 말하면서 "장기적으로는 해야될 문제지만, 다만 어느 시점에 도입해야할 것인가의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제주 관광산업의 상황이 좋지 못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오영훈 지사는 이번달 간담회에서도 "하나의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에 대해 잘 살펴봐야 한다"며 환경보전분담금 도입과 관련해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숙박업소나 렌터카 이용객에게 요금을 부과하는 환경보전분담금의 도입 대신, 우선적으로 공영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입장료 부과 및 인상 등을 언급했다. 관광지의 입장료로 환경보전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자는 것이다.  

오영훈 지사는 "우선적으로 주요 관광지 별로 입장료를 받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과 거문오름의 경우는 입장료를 받고 있는데, 이런 방식이 좀더 확대될 수도 있따고 본다. 향후 추이를 지켜보면서 전문가들과 의논해 볼 생각"이라고 답했다. 오 지사는 이외에 기존에 입장료를 받고 있는 곳에서의 입장료 인상도 덧붙였다. 

실제로 성산일출봉은 현재 입장료 인상을 검토 중이다. 

최근 공개된 '성산일출봉 탐방환경개선을 위한 기본계획 연구보고서'에서 지속적인 입장객의 증가에 따라 훼손 우려가 커지면서, 일출봉의 보전적 관리를 위해 일부 무료 입장 구간을 유로로 전환하던가, 아니면 현재 유료 탐방로의 입장료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이 이뤄졌다. 인상폭은 기존 5000원에서 7000원으로 2000원 인상이다. 

다만 이와 같은 입장료의 인상으로 제주도내 환경 문제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선 연구보고서에서 제안된 수준보다 더욱 큰 폭의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몇 년 전에는 한라산국립공원에서의 입장료 부과도 검토된 바 있다. 2010년대 중반 입장료 부과가 검토됐었고, 특히 2018년에도 관련 연구용역이 진행됐었다. 

오 지사의 언급대로 공영관광지에서의 입장료로 어느 정도 환경보전분담금을 대체한다면, 연간 90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공공이 관리하는 곳 중 가장 많은 입장객을 보이는 한라산에서의 입장료 부과도 검토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라산에선 현재 별도의 입장료는 받지 않고, 주차요금만 부과되고 있다. 

한라산에 입장료가 부과된다면, 전국에 있는 국립공원 중 유일하게 입장료가 부과되는 곳이 되기도 한다. 전국에 있는 모든 국립공원은 2007년 입장료 제도가 전면 폐지되면서 그 이후 주차요금 등의 요금만 부과되고, 별도의 입장료는 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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