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7-15 17:08 (월)
장희순 공예가, 제주공예박물관에 제주 전통 생활 도구 기증
장희순 공예가, 제주공예박물관에 제주 전통 생활 도구 기증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4.05.08 0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희순 공예가가 제주공예박물관에 기증한 제주 전통 생활도구.
장희순 공예가가 제주공예박물관에 기증한 제주 전통 생활도구.

고(故) 장욱진 화백의 차녀인 장희순 공예가(76)가 제주의 전통 생활도구 40여 점을 제주공예박물관에 최근 기증했다. 제주공예박물관 양의숙 관장은 지난 7일 기증받은 유물을 지난 7일 공개했다.

이번 기증한 전통 유물은 장 공예가가 지난 1978년 의료 낙후 지역 지원 근무를 하는 남편을 따라 제주살이를 하는 과정에서 틈틈이 모은 것들이다.

장 공예가의 남편인 이규덕씨(77)는 서울대병원 소아과 전공의로 당시 안덕면 보건지소와 제주도립병원 등에서 1년 여 근무하며 지역민을 살폈다.

장 공예가는 이 시기 지역을 돌며 쓸모를 잃은 옛 물건을 파는 고물상으로부터 크고 작은 생활 유물을 사들였다. 처음에는 살던 곳에서는 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했지만 이내 고물상이 일부러 장 공예가의 집을 기웃거리며 ‘괜찮은 물건’을 소개할 정도가 됐다.

제주공예박물관이 기증받은 수집품 가운데는 100년은 묵었을 것으로 보이는 유물과 골동품도 있지만, 대부분은 할머니댁에서 봤을 법한 용품들이다. 애기돔베나 목등잔 같은 것은 오래 정성껏 관리했던 느낌을 준다.

양의숙 예나르 제주공예박물관장은 “개인이 수집해 소장한 물건이라고 봤을 때 관리 상태가 좋은 편이다. 제기 용도의 나무 그릇이나 장식무늬를 넣은 함지박 같은 용품은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도 조상을 모시는 정성을 지키고 나름의 멋을 즐겼던 옛 제주 사람들의 방식을 읽을 수 있는 것들”이라며 “누군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사라지고 말 것들을 모아 오래 보관해 온 정성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적으로 고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계가 장희순씨는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도 제법 크기가 있는 남방에(남방아)를 20년 정도 가지고 있었다. 활용 방도를 고민하다 잠시 밖에 내놨는데 금세 누군가가 가지고 간 것을 보고 언젠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잘 쓸 수 있는 곳에 기증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 곳이 바로 제주”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