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7-22 16:26 (월)
엉망 운영에 특혜 논란 서귀포 케이팝 콘서트, 경찰 수사까지
엉망 운영에 특혜 논란 서귀포 케이팝 콘서트, 경찰 수사까지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5.10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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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감사위원회, 콘서트 관련 사항 경찰에 수사 의뢰
지난해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글로컬 문화페스티벌'의 한 장면. / 사진=서귀포시.
지난해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글로컬 문화페스티벌'의 한 장면. / 사진=서귀포시.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서귀포시가 지난해 개최한 케이팝(K-POP) 콘서트와 관련해 제주도 감사위원회 감사 결과 특정 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은 물론 운영 자체가 엉망으로 이뤄졌던 것이 확인된 가운데, 이에 대한 경찰의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2023년도 서귀포시 종합감사 결과 각종 문제점이 확인된 '글로컬 문화페스티벌'과 관련해 행사 대행사와 공무원간의 유착 등의 범죄혐의점 등이 있는지에 대해 최근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고 10일 밝혔다. 

도감사위의 수사 의뢰에 따라 제주경찰청에선 최근 사실관계 조사에 나서는 등의 수사에 착수했다. 

'글로컬 문화페스티벌'은 지난해 10월28일 서귀포시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케이팝 콘서트다. 서귀포시가 10억원이라는 상당한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추진한 사업으로, 관련 예산 심사 때부터 각종 논란이 이어졌던 사업이기도 하다. 

특히 이번 도감사위의 감사에선 행사 추진 과정에서 특혜 시비가 불거질 수 밖에 없는 사항들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 행사와 관련해서 민감할 수 밖에 없는 '금품' 관련 사항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 이 행사와 같이 서귀포시가 주최 및 주관하는 행사에서 협찬을 받게 될 경우, 제주도가 설치한 기부심사위원회의 심의를 받거나, 직접 사용에 대해 행정안전부와 사전 협의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절차는 아무것도 지켜지지 않은 상태에서 행사에 대한 협찬금을 모금할 수 없는 행사 대행사인 A업체가 협찬금을 유치했다. 아울러 협찬금은 서귀포시가 직접 입·출관리를 하면서 사용해야 해야 했지만, 실제 입·출관리도 대행사인 A업체가 했다. 

감사위는 이에 대해 "관련 법령을 어기면서 협찬금을 모집했을 뿐 아니라, 대행사로 하여금 협찬금을 직접 사용하게 함으로서 회계처리 투명성을 떨어뜨리고, 특혜 논란을 야기시켰다"고 지적했다. 

서귀포시는 이외에 대행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평가 과정에서 이행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항목을 제안서 평가 항목에 포함시킨 후, 이 항목에서 A업체가 제출한 제안서에 최고점을 부여했다. 더군다나 A업체는 제안서의 내용대로 절차를 이행하지도 않았다. 특혜 논란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지점이다. 

아울러 행사 자체도 당초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A업체는 서귀포시와의 계약 과정에서 당초 부대 행사장을 컨테이너부스로 조성하기로 했다. 하지만 실제 행사 때 사용된 부대행사장은 컨테이너부스가 아닌 몽골천막 등으로 조성됐다. 

더군다나 서귀포시는 이번 행사와 관련된 홍보물 제작을 입찰을 거처 별도의 업체를 선정한 후 진행시켜야 했지만, 이 별도의 입찰 과정을 거치지 않고 A업체에 이 홍보물 제작까지 몰아줬다. 

이외에 대행사인 A업체가 콘서트의 출연진을 당초 계획에서 크게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서귀포시가 별도의 승인처리를 하거나 계약금액을 감액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 역시 특혜 논란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사실상 전방위적으로 서귀포시가 A업체의 뒤를 밀어준 꼴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감사위는 감사결과 확인이 어려운 A업체와 공무원 사이에 유착 관계 등이 형성됐는지에 대해 경찰에 수사의뢰까지 하게 됐다. 

경찰 수사 결과 혐의점이 어느 정도 인정될 경우, 감사위는 사법처리와는 별도로 당사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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