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6-16 15:59 (일)
“서귀포 도시우회도로를 ‘선형의 녹지공간’으로 만들자”
“서귀포 도시우회도로를 ‘선형의 녹지공간’으로 만들자”
  • 김형훈 기자
  • 승인 2024.05.12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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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녹사, 12일 서귀포학생문화원 잔디광장서 기자회견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녹지공원화를 바라는 사람들이 12일 서귀포학생문화원 잔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녹지공원화를 바라는 사람들이 12일 서귀포학생문화원 잔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행정이 밀어붙이는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여전히 이에 대해 우려를 내는 목소리는 존재한다.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녹지공원화를 바라는 사람들(이하 서녹사)이 12일 도시우회도로 확장으로 사라질 서귀포학생문화원 앞 잔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로 건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녹사는 이날 도시우회도로 건설은 교육환경권과 시민 휴식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서녹사는 “해당 도로는 서귀포학생문화원과 외국문화학습과 앞 잔디광장을 없애며 지난다. 서귀포도서관과 제주유아교육진흥원 곁의 솔숲도 없애며 지난다. 교육문화 벨트를 이룬 도심지를 6차선 도로가 관통한다. 학생문화원 일대 녹지를 없애고 광폭도로를 내는 것은 유아, 어린이, 청소년의 교육환경권을 무시하는 처사다. 녹지를 없앰으로써 시민 휴식권과 건강권도 침해한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주거환경 악화와 기후 위기 문제도 지적됐다. 서녹사는 “녹지를 잠식한 자리에 도로나 건물이 들어서면 도시 열섬화가 일어난다. 이럴 경우 시민들이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리는 날이 늘어난다”며 “녹지를 없애는 도로개설을 비롯한 도시개발이 탄소배출을 늘려 기후재앙을 부른다”고 도로 건설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생물 멸종도 이날 화두였다. 서녹사는 “우회도로 건설이 진행 중인 서홍천 변 주변은 환경부 지정 보호종인 맹꽁이 서식처다. 서홍천 교각 공사 이후 맹꽁이 개체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가 흙과 수풀을 덮으면 맹꽁이는 서식처를 잃고 사라진다. 어느 한 생물 종이 없어지면 생태계의 복잡미묘한 먹이사슬이 끊겨 생물 종 전체의 멸종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면서 맹꽁이의 죽음을 방치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서녹사는 그러면서 제주도를 향해 3가지를 요구했다. 우선은 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구간은 선형의 녹지공간으로 만들어 달라는 요구였다. 그게 이뤄지지 않으면 인도폭을 확대하는 등 걷고 싶은 도로를 만들고, 주말에는 차 없는 거리를 조성해달라고 요청했다.

서녹사는 “이미 아스팔트가 깔린 서홍동 구간을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어린이와 청소년 놀이공간과 시민광장으로 활용하고, 이외 지역의 공사계획을 철회하라. 나머지 구간은 선형의 녹지공원으로 관리하라”고 요구했다.

서녹사는 아울러 “차로를 내고자 한다면 2차선으로 대폭 줄여라. 줄어든 차로 대신 양쪽 인도를 넓게 확보해 가로수를 무성하게 조성, 시민의 보행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서녹사는 또한 “(보행권을 보장한 도로는) 주말엔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하라. 주말마다 아나바다 장터와 즐거운 축제의 장소를 시민에게 공급, 더불어 사는 행복한 도시를 만들자”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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