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6-13 18:39 (목)
제주 역대급 마늘 피해, 지원금은 겨우? ... "정부가 수매해야"
제주 역대급 마늘 피해, 지원금은 겨우? ... "정부가 수매해야"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5.13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마늘생산자협회, 도청 앞에서 집회 ... 정부 수매 촉구
제주마늘생산자협회가 13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제주마늘생산자협회가 13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겨울철 잦은 비와 이상 고온 등으로 인해 제주도내 마늘 농가의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농가에서 정부와 제주도 등에 피해 마늘의 수매와 적절한 수준의 지원금 지급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제주마늘생산자협회는 13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정부와 제주도를 향해 벌마늘 3000톤을 정부와 제주도가 수매할 것을 촉구했다. 

벌마늘은 생육에 문제가 생기면서 2차 생장이 발생한 마늘을 말한다. 이 경우 마늘이 상품성을 갖는 6~8쪽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10여쪽으로 나뉘기 때문에 마늘이 작아져서 상품성이 떨어진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지난 4월16일부터 17일까지 제주도내 마늘 재배포장을 중심으로 이 벌마늘 피해율을 조사한 결과, 발생율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내 마늘밭의 절반은 판매를 할 수 없는 상태인 것이다. 벌마늘의 평년 발생율은 5% 내외로 알려져 있는데, 올해는 이보다 10배 가량 많은 수준이기도 하다. 

이처럼 벌마늘 비율이 평년 대비 크게 늘어난 이유로는 겨울철 동안 이어진 잦은 비와 평년대비 높은 기온, 일조량 부족 등이 꼽힌다. 

제주도는 이에 지난달 24일 농식품부에 벌마늘 피해를 이상기후에 따른 농업재해로 인정해줄 것과 함께 이에 따른 피해 지원과 피해마늘에 대한 정부 수매를 요청한 바 있다.

또 지난 2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를 방문한 송미령 농식품부장관에게 마늘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해달라고 건의하기도 했다. 이후 농식품부에서 제주도내 마늘 피해를 농업재해로 결정한다고 제주도에 통보해왔다. 

하지만 이후 피해에 따른 지원금이 문제가 됐다. 

제주마늘생산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마늘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되면서 농가에 지원되기로 된 금액은 1ha당 250만원이다. 농가에선 이 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마늘생산자협회는 이에 대해 "이 지원금이 생산비를 감안한 재해 인정인가? 아니면 생산비 산출이 잘못된 것인가"라며 "모든 농자재 값 상승으로 마늘 농사를 짓는데 수확까지 평당 1만8000원이 소요된다. 특히 올해 마늘 농가들은 평당 6000~8000원 정도의 손해를 보며 하늘만 쳐다보는 신세"라고 강조했다. 

1ha는 약 3025평이다. 마늘생산자협회에 따르면 1ha 당 투입비용은 5500만원 상당이다. 올해 농사에 따른 손해 비용 역시 1ha당 2400만원에 달한다. 정부의 지원금은 농가의 손해에 10분의 1 수준이다. 

이처럼 정부의 지원금이 농가 피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농민들은 "정부와 도정은 마늘피해 농가에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보상을 해야 한다"며 지금의 수준을 두고서는 "마늘농가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정부와 제주도가 벌마늘 3000톤을 즉각 수매할 것과 벌마늘을 kg 4500원을 보장할 것 등을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