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6-24 17:21 (월)
제주 스타벅스 다회용컵, 다음달 제공 중단 ... 일회용컵 급증할까?
제주 스타벅스 다회용컵, 다음달 제공 중단 ... 일회용컵 급증할까?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5.27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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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의 협약에 따라 2021년부터 다회용컵 제공
관련 업체 적자 누적에 따라 6월4일부터 제공 중단
공공기관 내 일부 카페도 다회용컵 사용 멈출 예정
2021년부터 제주도내 스타벅스 등의 일부 카페에서 테이크아웃 음료 주문시 제공되던 다회용컵. /사진=미디어제주.
2021년부터 제주도내 스타벅스 등의 일부 카페에서 테이크아웃 음료 주문시 제공되던 다회용컵. /사진=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회용컵 대신 다회용컵을 사용했던 유명 카페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에서 다회용컵 사용을 중단한다. 이와 함께 제주도청과 제주도의회 등 공공기관 내 카페에서 사용하고 있던 다회용컵의 사용도 중단되면서 앞으로 일회용컵이 제공될 예정이다. 

27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다음달 4일부터 유명 카페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에서 테이크아웃 음료 주문시 일회용컵 대신 제공하던 다회용컵의 제공을 중단한다. 

테이크아웃 음료 주문시 다회용컵을 제공하는 것은 국내에선 제주가 유일하다. 이는 2021년 6월2일 체결된 '에코제주 프로젝트' 협약에 따른 것이다. 

에코제주 프로젝트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도내 카페에서 많이 사용되는 1회용 컵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다회용컵으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다회용 컵은 리유저블컵으로도 불린다. 

카페 고객은 보증금 1000원을 내고 다회용컵을 이용한 뒤 무인 반납기에 반납하면 컵은 회수되며, 보증금은 즉시 현금이나 포인트로 환급해 주는 시스템이다. 

제주는 2021년 6월2일 환경부, 한국공항공사, 스타벅스, SK텔레콤, CJ대한통운, 행복커넥트와 함께 에코제주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협약에 따라 그해 7월부터 도내 스타벅스 4개 매장에서 다회용컵 사용 시범사업이 시작됐고, 같은 해 12월부터 도내 스타벅스 모든 매장에서 다회용컵 사용이 확대 운영됐다. 

이외에 제주도청 내 카페와 제주도의회 내 카페에서도 테이크아웃 음료 주문시 다회용컵이 제공됐었다. 

하지만 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관련 업체에 매해 상당한 수준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해 적자가 누적되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발생했고, 이에 따라 다음달 4일부터 사업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 

제주도청 내 카페와 제주도의회 내 카페 역시 다음달 4일부터 일회용컵을 제공하게 된다. 

스타벅스 등에서 다회용컵 사용이 중단됨에 따라 앞으론 테이크아웃 음료 주문시에 일회용컵이 제공될 예정이다. 

다만 스타벅스는 제주와 세종시에서 시범운영되고 있는 일회용컵 보증금제 대상 매장이어서 앞으로 300원의 추가 비용을 받고 일회용컵을 제공하고, 일회용컵을 반납할 경우 300원을 되돌려주는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적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매장 내 다회용컵 반납기는 약 2개월 정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또 반납기가 사라지더라도 매장에서는 지속적으로 다회용컵을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사업이 중지되더라도 아직 다회용컵을 갖고 반납하지 못한 이들은 향후 어렵지 않게 다회용컵을 반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회용컵은 지난해에만 약 399만7000여개가 사용됐다. 이 중 지난해 약 80%의 컵이 회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이 진행됐던 첫 해인 2021년의 경우 회수율은 40% 가량에 불과했지만 2022년에는 60~70% 정도까지 회수율이 상승했고, 지난해에는 이보다 회수율이 더욱 올라갔다. 

이를 통해 절약된 일회용컵은 연간 270만개 이상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높이 14cm인 1회용 컵을 270만개 쌓으면 해발 1947m인 한라산 높이의 194배에 이른다.  

하지만 제주도내에서 다회용컵의 사용이 중단되면서 일회용컵 사용량이 다시 급증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정부가 일회용컵의 회수율을 높여 재활용을 보다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시행하는 '일회용컵 보증금제'에 미적지근한 모습을 보이면서 제도의 동력이 상실되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 버려지는 일회용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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