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6-12 17:03 (수)
중산간 난개발 지적 리조트서 '밀실 식사' 오영훈, 커지는 파장
중산간 난개발 지적 리조트서 '밀실 식사' 오영훈, 커지는 파장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5.28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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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MBC, 오영훈 지사 '백통신원' 밀실 식사 의혹 제기
제주참여환경연대 "매우 부적절한 방문 ... 사과 해야"
제주도 "공식일정이었다 ... 식사 비용도 모두 지불"
오영훈 제주도지사.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오영훈 제주도지사.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제주도내 한 리조트를 방문해 객실에서 리조트 관계자들과 식사를 한 것 등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제주MBC'의 보도에 따르면 오영훈 지사는 지난 27일 제주도청 홈페이지에는 공개되지 않은 일정으로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 있는 '기린 빌라 리조트'를 방문했다. 

이 기린 빌라 리조트는 중국 법인인 '백통신원'이 지난 2012년 11월 개발사업 승인을 받아 개발한 리조트다. 이 리조트는 개발 당시 도내 사회에서 중산간 난개발로 인한 각종 우려와 비판을 받기도 했었다. 

제주MBC는 보도를 통해 이 리조트를 방문한 오영훈 지사가 직원들의 환영을 받은 후 리조트 공사 현장을 둘러보면서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리조트 내의 한 객실에서 식사를 제공받았다는 점을 전했다. 

이 때 리조트를 방문한 제주도 관계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포함해 11명으로 전해졌으며, 이들이 리조트에 머문 시간은 모두 1시간30여분으로 알려졌다. 

제주MBC는 오영훈 지사의 이와 같은 리조트 방문이 비공식 일정이었으며, 리조트 측에서도 사흘 전부터 전 직원이 동원대 환영행사를 준비했다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또 지사와 제주도 관계자들에게 식사와 함께 100만원 어치의 와인 선물이 준비됐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제주MBC는 이외에 해당 리조트에 대한 특혜 의혹도 제기했다. 

백통신원은 2012년 11월 당시 55만5456㎡의 부지에 사업비 2432억원을 투입, 콘도와 호텔 및 맥주박물관, 생태테마파크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사업을 승인받았다. 

하지만 2021년 사업계획 변경이 이뤄지면서 사업규모가 상당히 축소됐다. 기존 55만㎡가 넘던 사업부지는 27만8184㎡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사업비도 2432억에서 1025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대폭 줄었다. 이 과정에서 호텔과 맥주박물관, 생태테마파크 등은 모두 사업에서 제외됐다.

제주MBC는 이를 두고 사업자의 투자금 축소 등을 포함한 사업규모 축소를 통해 사업을 마무리함과 동시에 사업이 진행되지 않은 부지를 팔아 시세 차익을 챙길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는 특혜로 봤다. 

제주도내 시민단체에서도 이에 대한 비판의 말이 나오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8일 성명을 내고 "사업의 승인과 변경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도지사가 사업자를 찾아 밀실에서 만났다는 것 자체가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 일으킨다"며 "오 지사의 방문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아울러 "제주도가 사업 내용을 변경해주어 사업 이행률을 올려주었고, (사업이 진행되지 않은) 나머지 소유 부지를 팔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이후의 방문"이라며 "사업자에 대한 특혜와 그에 따른 보은이 의심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참여환경연대는 또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 하더라도, 밀실에서 사업자와 만나는 오영훈 도지사의 행보는 오영훈 도지사의 신뢰뿐 아니라, 제주도정과 제주도 공무원의 신뢰를 좀먹는 일"이라며 이에 대해 공개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제주도는 이에 대해 28일 오전 브리핑을 갖고 오영훈 지사의 기린 빌라 리조트 방문은 공식 일정이었음을 강조했다. 다만 기업과의 간담회를 포함한 점심식사 등의 일정은 일반적으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가 되지 않는다는 설명을 내놨다. 

이외에 제공받은 점심에 대한 비용도 모두 지불했고, 100만원 상당의 와인 선물도 받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주도가 지불한 점심비용은 1인당 3만원으로 모두 33만원이다. 

다만, 당시 오영훈 지사 등이 제공받은 식사가 어떤 메뉴이며, 실제로 얼마만큼의 가치를 지니는 메뉴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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