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7-12 17:58 (금)
낚싯줄 고통 7개월 남방큰돌고래 종달이, 6월 중 구조될까?
낚싯줄 고통 7개월 남방큰돌고래 종달이, 6월 중 구조될까?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5.30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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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긴급구조단, 24일 구조 나섰지만 성공하지 못해
종달이, 외부 자극에 민감 ... 선박 접근 시 수면 아래로
종달이 부자연스럽게 헤엄 ... 낚싯줄 등도 살 파고들어
구조단, 일정 조율 중 ... 6월 초중순에 작업 이뤄질 듯
몸통에 낚시줄이 걸린 상태로 헤엄을 치고 있는 남방큰돌고래 '종달'./사진=제주돌고래 긴급 구조단.(무단 복제 및 배포, DB화 금지)
몸통에 낚시줄이 걸린 상태로 헤엄을 치고 있는 남방큰돌고래 '종달'./사진=제주돌고래 긴급 구조단.(무단 복제 및 배포, DB화 금지)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낚싯바늘과 낚싯줄 등에 엉킨 상태로 발견된지 7개월 가까이 지난 어린 제주남방큰돌고래 '종달이'에 대한 구조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중에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핫핑크돌핀스와 해양다큐멘터리 이정준 감독,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 마크(MARC) 등으로 구성된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은 지난 24일 오전부터 제주남방큰돌고래 종달이를 포획해 주둥이부터 몸통까지 엉킨 낚싯바늘과 낚싯줄 등을 제거하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다음달 중 구조를 마무리한다는 점을 30일 밝혔다. 

종달이는 앞서 지난해 11월1일 낚싯줄에 엉킨 모습으로 헤엄을 치고 있는 모습이 처음 포착된 바 있다. 당시 구좌읍 하도리 인근 해역에서 제주대 돌고래연구팀이 꼬리에 뭔가가 걸린 상태로 헤엄을 치고 있는 종달이의 모습을 포착했다. 당시에는 종달이의 꼬리에 걸린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았었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11월8일에도 해양다큐멘터리 이정준 감독이 종달리 앞바다 등에서도 종달이의 주둥이와 꼬리 등에 낚싯줄 등이 걸려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종달이라는 이름은 이때 이 남방큰돌고래가 발견된 장소에서 따와 붙여진 이름이다. 

이 이후 종달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진행되면서 꼬리에 걸려 있는 것이 낚싯줄인 것이 최종 확인됐고, 이 낚싯줄이 주둥이에서 시작해 몸전체를 지나 꼬리에서 다시 엉켜 늘어진 것이 확인됐다. 주둥이 부근에 낚싯바늘이 걸려 있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종달이가 발견된 이후 구성된 돌고래 긴급구조단은 종달이의 상태를 방치하면 생존이 힘들어질 것으로 판단, 해수부에 종달이의 상태를 전달했고, 몇 차례의 회의를 거쳐 구조계획을 수립, 구조에 나섰다. 

이어 지난 1월29일 종달이의 꼬리에 늘어져 있던 약 2.5m 길이의 낚싯줄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주둥이 부근에 걸려 있던 낚싯바늘과 몸통에 엉킨 낚싯줄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이처럼 낚싯바늘과 낚싯줄에 엉킨 상태로 7개월여가 지나면서 종달이의 상태는 점차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핫핑크돌핀스 등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남방큰돌고래들의 경우 수영을 하거나 잠수를 할 때 꼬리지느러미를 위 아래로 흔들면서 헤엄을 쳐야 하지만, 종달이의 경우는 낚싯줄 등의 영향으로 이처럼 헤엄을 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몸통 전체를 양 옆으로 비틀면서 부자연스럽게 해엄치고 있는 상태다. 또한 속도를 내지 못해 다른 돌고래 무리를 따라다니는 것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 

아울러 종달이가 지속적으로 자라면서 몸통에 엉킨 낚싯줄 등이 지속적으로 살을 파고들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은 이에 지난 5월8일 해양수산부와 제주도 등으로부터 종달이에 대한 포획 허가를 받았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소속 수의사 및 아쿠아리스트들과 공동으로 포획 후 바로 낚싯바늘 및 낚싯줄 제거와 함께 치료를 하고, 다시 야생으로 되돌려보낸다는 계획이다. 

돌고래긴급구조단은 포획 허가 이후 종달이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포획을 위한 훈련과 모니터링을 병행해왔다. 그런 가운데 지난 24일 포획을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24일 이른 오전부터 2척의 선박을 동원하고 육상에서도 돌고래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종달이를 포획하려 했다. 하지만 포획을 위해선 종달이가 선박에 가깝게 접근해야 하는데, 이와 같은 접근이 쉽사리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종달이가 외부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선박이 다가갈 경우 종달이가 물 속으로 숨어버리는 일이 반복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어미 돌고래가 종달이 주변에 계속 머물고 있어 결국 종달이에 대한 포획은 성공하지 못했다. 

돌고래 긴급구조단은 이에 추가 일정을 조율해 최대한 빨리 다음 구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6월 초에서 중순 중에는 다음 구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구조단에서 한화 아쿠아플라넷 소속 수의사 등과 일정을 조율하고, 아울러 구조에 수월한 기상상황 등을 살펴본 뒤에 구조 일정을 확정하고 구조에 나설 전망이다. 

핫핑크돌핀스 조악골 공동대표는 이와 관련해 "아직 언제까지 구조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확답은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종달이가 다른 동료 남방큰돌고래들과 비슷한 속도로 자연스럽게 헤엄을 치는 자세를 볼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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