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6-21 17:53 (금)
"제주 화북엔 '공업단지'가 없다 ... '이전' 아닌 신규 단지로"
"제주 화북엔 '공업단지'가 없다 ... '이전' 아닌 신규 단지로"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6.11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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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의 "공업지역 '이전'? 잘못된 시그널 줄 수 있어"
제주 화북공업지역.
제주 화북공업지역.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최근 조천읍 조천리로 이전이 추진되다 주민 반발로 무산된 화북공업지역과 관련해 '이전'이 아니라 새로운 지역에 새로운 산업단지를 조성해 이 쪽으로 자연스럽게 기업들이 옮겨갈 수 있도로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나왔다. 

'화북공업지역'이 '공업단지'가 아니기 때문에 '이전'이라는 말 자체를 쓸 수 없으면, 나아가 '이전'이라는 단어가 기피시설을 옮기려는 인식을 주민들에게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제주도의회 강성의 의원(더불어민주당, 화북동)은 11일 열린 제428회 제주도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자리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와 같은 지적을 내놨다. 

앞서 제주도는 화북동에 형성돼 있는 공업지역을 조천읍 조천리로 옮기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주민설명회 등도 계획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내용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조천리 주민들의 반발이 불거졌고, 제주도는 결국 공업지역을 조천리로 옮기는 방안을 철회했다. 

이 과정에서 도내 언론에선 제주도가 '화북공업단지'를 조천리로 이전하려 하다가 철회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이어갔다. 

강성의 의원은 이와 관련해 "집행부인 제주도와 언론, 지역주민들이 개념을 혼동하고 있다"며 "화북동에는 '공업단지'가 없다. 다만 '공업지역이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공업지역은 국토계획법에 따라 공업의 편익을 증진하기 위해 필요한 지역을 지정하는 것으로, 산업집적법에 따라 지정되는 산업단지와는 명확하게 구별된다. 화북공업지역은 1976년 일반공업지역으로 지정됐고, 1999년 준공업지역으로 변경됐다. 지자체가 수립한 도시계획에 따라 토지 이용 목적이 정해졌고, 기업이 이에 따라 산업활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거듭 "화북공업지역은 '이전'이나 '이설'을 검토할 수 있는 산업단지나 공업단지가 아니다"라면서 "그럼에도 수십년 동안 '공업지역 이전'이라는 잘못된 프레임으로 행정과 언론, 주민들까지 혼란에 빠져 있었다. 화북공업지역 이전 및 이설은 전제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이전'이라는 말이 화북공업지역을 기피시설로 비춰지게 만들고 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어 '이전'이라는 말을 쓸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산업단지를 조성해 이 단지로 옮겨갈 희망기업 수요를 조사, 이를 반영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미래의 새로운 일자리, 좋은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도 산업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계획을 마치 화북공업지역이 기피시설인 양 '이전' 또는 '이설'하겠다는 발표를 해서, 도민사회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잘못된 신호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에서 기업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적절한 공간이 필요하다. 도정에서 추진하는 미래산업 육성 등을 위해 산업지역이나 산업단지의 조성이 필요하며, 그에 대해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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