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7-12 17:58 (금)
제주 청년들 "결혼? 글쎄 ... 자녀도 필요 없어" 4년만에 껑충
제주 청년들 "결혼? 글쎄 ... 자녀도 필요 없어" 4년만에 껑충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6.13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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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지방통계청, 호남 및 제주 청년 결혼 인식 등 발표
제주, 결혼 부정적 인식 높아 ... 무자녀 계획도 최고 수준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 청년들이 결혼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며, 결혼을 하더라도 자녀는 갖지 않겠다는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3일 공개한 '호남·제주지역 사회지표로 본 청년의 삶'에 따르면 광주·전북·전남·제주 중 결혼을 긍정적으로 보는 청년의 비중이 제주가 가장 낮고, '결혼 후 자녀가 필요 없다'는 인식 역시 제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해야 한다'며 결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19세에서 34세 청년층은 2012년까지만 해도 광주 청년층의 52.8%, 전북 56.9%, 전남 60.9%를 기록하고 있었다. 제주의 경우도 청년의 54.3%가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로부터 10년이 지난 2022년에 와선 결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청년층의 비중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광주의 경우는 2012년 52.8%에서 10년 동안 4.1%p가 감소한 48.7%를 기록했지만, 전북은 10년 전보다 21.5%p가 감소한 35.4%를, 전남은 25.2%p 감소한 35.7%를 보였다. 

제주는 10년 전보다 22.8%p가 감소한 31.8%만이 결혼에 긍정적 답변을 보였다. 제주의 경우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감소폭은 아니지만, 가장 낮은 수준의 결혼 긍정 답변이 나타났다. 

'결혼 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입장은 제주가 다른 3개 지역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수준을 보였다. 

2018년까지만 해도 '결혼 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인 청년은 광주와 전북, 전남, 제주 모두 40%대에 머무는 수준을 보였다. 광주는 47.6%, 전북 42.4%, 전남 41.8%, 제주 41.4%의 청년이 '결혼 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4개 지역 중 제주의 청년들이 자녀를 가지는 것에 가장 높은 비율로 긍정적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이로부터 4년이 지나면서 결과가 완전히 뒤집어졌다. 광주와 전북, 전남은 4년이 지나는 동안에도 '결혼 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인 청년들의 비중이 40% 대에 머물렀지만, 제주의 경우는 '결혼 후 자녀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청년의 비중이 무려 60.2%까지 올라갔다. 4년만에 18.8%p가 상승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제주를 이탈하는 청년층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올해 제주의 인구 역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결혼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는 것은 물론 자녀를 갖는 것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청년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내용이라 더욱 주목할 만 하다. 

이외에 제주의 청년들이 직장을 선택할 때 보는 가장 큰 요인은 '수입'으로 나타났다. 청년들 중 38.4%가 '수입'을 보고 직업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20.6%는 '안정성'을, 17.5%는 '적성 및 흥미'를 보고 직업을 고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제주 청년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국가기관'으로 나타났다. 제주청년의 30.2%가 국가기관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외에 21.3%는 공기업, 16.6%는 자영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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