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7-12 17:58 (금)
9월에 임기 끝나는데 11월에 출장 ... 제주TP 얼렁뚱땅 계획서?
9월에 임기 끝나는데 11월에 출장 ... 제주TP 얼렁뚱땅 계획서?
  • 고원상 기자
  • 승인 2024.06.24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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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수립된 계획 상 임기 만료자가 출장 1순위
"관행적으로 출장계획서 적다보니" ... 꼼꼼한 확인 없어?
제주테크노파크 전경.
제주테크노파크 전경.

[미디어제주 고원상 기자] 제주도내 출자출연기관인 제주테크노파크 개방형 관리자급 직원이 임기가 끝나고 2개월 뒤에 떠나는 국외출장계획에 1순위자로 이름이 올라간 것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도민 혈세 등이 투입되는 국외출장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임기 등을 확인하지 않고 관행적으로 계획서를 만든 뒤 "안 되면 말고" 식으로 처리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에 수립된 제주테크노파크의 '2024년도 국외출장계획서'에 따르면 올해 11월12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홍콩으로 떠나는 국외출장계획이 수립돼 있다. 

이 홍콩 출장의 목적은 제주테크노파크 국제박람회 부스 중 하나인 '제주화장품 인증제도 홍보관' 부스 설치 및 운영상태 점검이다. 이를 통해 향후 국제박람회 등에서 부스를 운영할 시 개선점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출장 목적에는 부패방지를 위한 공공정책 우수사례 벤치마킹도 있다. 1974년 설립된 반부패 기관인 홍콩의 염정공서(ICAC)를 방문해 부패방지를 위한 각종 홍보사업 및 부패발생 예방 정책 등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 출장 계획에서 명시된 출장자들 명단이다. 출장자 1순위 명단에 개방형 직위로 제주테크노파크에 들어온 관리자급 이름이 올라가 있다. 그런데 이 직원의 임기가 출장계획서 상에 명시된 출장일인 11월 이전인 9월에 만료된다. 

이 직원의 임기가 연장될 순 있지만, 임기 연장을 위한 심의나 공고 등의 계획은 아직 수립되지 않았다. 즉 아직까지는 임기가 끝난 후 더 이상 직원이 아닌 상태에서 테크노파크의 국외 출장을 떠나게 되는 형국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제주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당 직원은 임기 등의 문제로 자신이 출장을 못 갈 것이라는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며 "다만 출장계획서에 관행적으로 직위 순서에 따라 출장자 순위 명단을 적다보니, 9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직원의 이름이 1순위로 올라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테크노파크의 해명대로라면, 도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국외출장과 관련해, 출장을 떠나는 직원의 임기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계획이 수립되고 있다는 말이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공공기관 및 제주도 출자·출연 기관에서 상당한 예산을 투입할 수 밖에 없는 각종 계획을 수립함에 있어, 더욱 꼼꼼하고 면밀하게 살펴봐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번에 문제점이 확인된 국외출장의 경우는 제주테크노파크의 예산 등의 문제로, 계획과는 달리 실제 국외로의 출장은 이뤄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테크노파크 관계자는 "올해 출연금 등이 감소하고, 이에 따라 국외출장비도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며 "11월 홍콩 등으로 계획됐던 국외출장계획 등은 현재 재심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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