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10-07 13:43 (월)
제주 학교폭력 피해 전년 대비 0.1%p↓ ‘중·고등학교는 증가’
제주 학교폭력 피해 전년 대비 0.1%p↓ ‘중·고등학교는 증가’
  • 김민범 기자
  • 승인 2024.09.26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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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학교폭력 예방 위해 협력 강화 나설 것”
제주도교육청이 지난 4월 17개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실시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학교폭력 자료사진/사진=픽사베이
제주도교육청이 지난 4월 17개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실시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학교폭력 자료사진/사진=픽사베이

[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제주도내 학교폭력 피해가 지난해 대비 0.1%p 감소한 가운데 초등학교는 감소했지만 중·고등학교에서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4월 17개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실시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59,82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는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4주간 온라인으로 실시됐으며 4만 867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라는 응답은 136.명으로 2.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차 조사 결과 2.9% 대비 0.1%p 감소한 것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5.6%, 중학교 2.1%, 고등학교 0.6%로 조사됐다. 지난해 1차 조사 대비 초등학교에서는 0.4%p 감소, 중·고등학교에서 각각 0.4%p, 0.1%p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4년 학교폭력 피해 유형은 중복응답을 포함해 언어폭력이 41.4%, 신체폭력 15.4%, 집단따돌림 15%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언어폭력이 4.5%p 증가했으며 신체 폭력과 집단따돌림이 각 0.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진행된 조사에서는 지난해 조사와 다르게 사이버폭력 유형 학교폭력에서 세부적인 질문 문항이 추가됐다. 해당 유형에서는 언어폭력이 4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사이버 명예훼손 18.2%, 사이버 따돌림이 14.5% 순으로 조사됐다.

피해발생 장소는 학교 안이 76.7%로 학교 밖 23.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안에서는 교실 안이 가장 많았으며 복도와 계단, 운동장, 체육관, 강당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을 당한 후 피해를 알린 대상으로는 보호자나 친척, 학교 선생님 순으로 확인됐다.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학생의 경우는 ‘일이 커질 것 같아서’나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에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학생들은 가해 이유 건수를 기준으로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가 없다’가 31.1%로 가장 높았다.

팍교폭력을 목격한 뒤 ‘피해학생을 위로하거나 도와줬다’는 33.6%, ‘가해 학생을 말렸다’는 18.6%, ‘주변 어른들에게 알리거나 신고했다’는 16.2% 등 긍정 행동을 한 학생의 비율은 68.4%로 조사됐다.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가 가장 높았다. 이어 중학교와 고등학교 순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의 경우는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저학년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 거친 언어와 단순한 갈등 상황도 학교폭력으로 인식하기 때문으로 교육청은 보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전경.
제주도교육청 전경.

이같은 학교폭력에 대한 대응책으로 제주도교육청은 실태조사 후 학교 자체에서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학교폭력 예방 인식 제고와 활동을 실시하도록 안내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올해 의사소통과 공동체 역량 등 회복적 접근을 통해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에 나선다. 관계중심 생활교육 학급 ‘평화교실’을 188교 3218학급에 운영 지원하고 있다.

학교폭력 및 언어폭력과 사이버폭력의 심각성 인지와 인식 제고를 위해 학생 참여형 문화예술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교별 학생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학교폭력예방 활동 등에도 나서 평화로운 또래 문화 확산에 기여 중이다.

모든 학교에서 교과 연계 어울림 프로그램을 통해 온·오프라인에서의 바른 언어습관 및 상대의 감정에 공감하며 대화하기 등 실천형 학교폭력 예방교육도 실시 중이다. 상호존중, 배려, 공감을 실천하는 관계중심 생활교육의 안착을 위한 연수 운영 및 교사지원단을 구성하여 교원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폭력의 유형과 추세에 맞춰 갈등 발생 시 학생들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바른 언어 사용과 관계 중심 생활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과 민간과의 협력 강화에도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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