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김민범 기자] 5년 4개월간 119구조견의 삶을 살아온 ‘초롱’이가 구조견의 임무를 내려놓고 반려견으로서 제2의 견생을 시작한다.
초롱이는 지난 2015년에 태어난 레브라도 리트리버다. 지난 2019년 4월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배치돼 150회 구조활동에 참여해 총 9명의 도민을 구조해낸 배테랑 구조견이다.
초롱이는 특히 올해 고사리철 길 잃음 사고가 빈번한 동부지역에 배치돼 실종자 구조에 큰 힘을 보탰다.
소방본부는 초롱이가 고령기에 접어듬에 따라 구조임무를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해 119구조견 은퇴를 결정했다.
초롱이의 은퇴식은 지난 27일 제16회 범도민 안전체험한마당 행사장에서 진행됐다.
이날 은퇴식에는 500여 명의 도민들이 참여했다. 각종 실종자 수색구조 현장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한 초롱이의 활약상이 담긴 기념영상도 나왔다.
고민자 소방안전본부장은 초롱이의 구조견 조끼를 벗기고 꽃목걸이를 수여하며 119구조견으로서의 역할을 해온 초롱이의 제2의 견생을 응원했다.
소방안전본부는 초롱이의 무상분양 희망자를 모집했다. 이날 은퇴식이 마무리된 후 심사를 통해 최종입양자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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