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까지 롯데시네마 연동점에서 열려
‘다시, 선명하게’ 주제로 관객과 호흡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21세기와 함께한 제주여성영화제가 올해로 25회째를 맞는다. 제주여성영화제를 이끌고 있는 제주여민회는 올해 영화제 주제를 ‘다시, 선명하게’로 정하고 관객을 맞는다. 주제로 내건 ‘다시 선명하게’는 혐오와 차별에 굴하지 않고 서로를 돌보는 평등한 세상, 주도적인 삶을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화제는 10월 9일부터 13일까지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에서 열린다.
관객들은 영화제 기간 중 11개국 42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개막작은 김미례 감독의 <열 개의 우물>이다. 1980년대 인천의 가난한 동네에서 온갖 부업을 하며 일해야 하는 여성과 그들이 돌보던 아이를 통해 꿈을 찾아본다. 폐막작은 민아영 감독의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로 정했다. 폐막작은 평일 아침 8시에 지하철 승강장에서 장애인 권리를 외치던 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제주여성영화제 기간 동안 관객들은 수많은 토크에 참여할 시간이 주어진다. 스페셜 토크, 감독과의 대화 등의 자리를 만들었다. 특히 스페셜 토크 가운데 관객들이 직접 영화 감상을 이야기 나누는 ‘관객 이야기 모임’ 자리도 있다. ‘관객 이야기 모임’을 나눌 수 있는 영화는 <2만 종의 벌>(10일 오후 3시 3관), <되살아나는 목소리>(10일 오후 5시 1관), <난 엄청 창의적인 휴머니스트 뱀파이어가 될 거야>(12일 오후 2시 30분 1관) 등 3편이다.
25년이면 성인식을 치르고도 꽤 되는 시간이다. 제주여성영화제 25주년을 맞는 포럼도 열린다. 포럼은 ‘스물다섯, 다시 선명하게’를 주제로 13일 낮 12시 30분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 3관에서 만날 수 있다.
단편 경선인 '요망진당선작' 본선 심사와 시상식도 열린다. 요망진당선작에 공모한 신진 여성감독의 영화는 444편으로 본선에 진출한 11개 작품에 대한 심사가 이뤄진다. 시상식은 13일 열리는 폐막식 중 진행된다.
제주지역작품 초청작에 대한 시상과 상영도 진행된다. 해당 작품은 <복순씨의 원데이 클라쓰>(감독 최범찬), <할머니의 레시피>(감독 박대웅) 등 2편이다. 2편의 작품에 대한 시상은 개막식 중 진행되며, 초청작 상영은 11일 오후 6시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 3관에서 있을 예정이다.
제주여성영화제를 더 알차게 마주하고 싶다면 후원 이벤트와 부대행사 등에 참여하면 좋다. 온라인 사전 예매도 진행중이다. 온라인 예매는 영화 상영 하루 전날까지 하면 된다. 또한 후원권을 구매해서 관람할 수도 있다. 1회 관람권은 7000원, 전체 관람권은 4만원이다. 후원권 구입은 남문서점, 북앤북스, 한라서적타운 등에서 가능하다. 물론 현장에서도 티켓을 판매한다.
제주여민회는 영화제를 앞둔 지난 30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윤홍경숙 집행위원장은 “25년이 되면서 슬로건이 바뀌고, 공간도 조금씩 바뀌었다. 그렇게 수많은 이야기들이 쌓였다. 25주년이기에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영화제를 준비한 우수한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관람객들의 호응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