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과 13일 이틀간 문수동 일대에서
[미디어제주 김형훈 기자] 제주시 한림읍 동명리에 문수동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여기에서 제주의 돌문화를 만끽할 축제가 열린다. 축제 이름은 ‘2024 문수동, 돌 자파리 축제’다. 제주 돌로 이것저것 해보자는 뜻이 축제 이름에서 읽힌다. 이번 축제는 10월 12일과 13일 이틀간 열린다. 문수동마을회와 돌빛나예술학교가 공동 주최한다.
프로그램을 보자. 문수동도 4·3을 기억한다. 당시 마을사람들이 쌓았던 4·3 성담이 있다. 올해 축제엔 4·3 성담을 재건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참여자들이 직접 쌓는 체험을 하게 된다. 축제 참여자들은 4·3 성담은 물론, 마을길 돌담 쌓기와 보수 작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
돌을 다루는 이들을 제주어로는 ‘돌챙이’라고 부른다. 특이하게도 문수동은 작은 마을임에도 돌챙이들이 많다. 돌을 다루려면 힘도 있어야 하고, 솜씨도 물론 좋아야 한다. 그런 능력자들이 마을에 있었다는 뜻이다. 현재도 문수동은 돌챙이들이 활약하고 있고, 제주 최초의 돌담학교인 ‘돌빛나예술학교’도 자리잡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 돌챙이들의 역사도 알게 된다. 돌챙이 7인의 사진과 돌을 다루는 연장을 볼 기회가 주어진다.
축제에 참여한 어린이들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송이돌 쌓기와 비석치기, 공기돌 놀이 등이다.
돌과 관련된 축제이지만 다른 예술도 즐길 수 있다. 문수동 출신 예술가들의 작품전도 마련된다. 화가 양경환, 서예가 문봉칠의 작품전 등이 있다. 이밖에도 재즈피아노, 사물놀이 등 다양한 예술 프로그램이 축제에 녹아 있다.
특히 이번 축제를 보려고 해외의 석공들도 온다. 아일랜드에서 루이스 프라이스, 마이클 맥그로티 등이 참가한다. 이탈리아와 일본에서도 날아온다.
한편 이번 ‘2024 문수동, 돌 자파리 축제’는 한림읍 중산간서로 4659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