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제주 홍석준 기자] 지난 30년 동안 제주4.3유적에 대한 조사‧연구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과제를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4·3연구소는 오는 17일 오후 1시부터 제주4·3평화기념관 1층 대강당에서 ‘4·3유적 조사·연구 30년, 그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제주4·3 제76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4.3연구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지난 30년 동안의 4·3유적 조사와 연구를 되돌아보고, 4·3유적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의한다. 이를 위해 4·3, 과거사, 건축학, 도시계획 등 4·3유적 유관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다.
학술대회는 김동윤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전체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1부에서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의 진상규명과 기억의 장소 구성-전라남도 함평군을 중심으로(정호기, 우석대학교 교양대학 초빙교수), △4·3유적 현황과 정비·관리 및 활용 방안(이동현, 제주4·3연구소 책임연구원) 발표에 이어 현종철 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료관장과 조형근 제주대학교 사학과 강사가 토론을 맡는다.
또 2부에서는 △4·3유적의 유산적 가치와 수악 주둔소 국가등록문화유산 지정의 의미(김태일, 제주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4·3유적지 정비의 방향성(최용수, 주식회사 제이피엠 과장) 발표와 박찬식 제주특별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 관장, 황경수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의 토론이 진행된다.
3부에서는 ‘4·3유적 현장의 목소리’를 주제로 김창후 제주4·3연구소 소장이 사회를 맡아 하성용 제주특별자치도의회 4·3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진영상 제주특별자치도청 4·3지원과 유적관리팀장, 백미경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민주시민문화교육과 장학사, 부영심 4·3문화해설사가 4·3유적의 정비‧활용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제주4·3연구소 관계자는 “4·3유적은 이 땅에 새겨진 4·3의 상흔으로 역사성과 상징성이 매우 크다”면서도 지난 30년 동안 4·3의 현장을 발굴하고 조사·연구를 진행해오는 동안 정비가 이뤄져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된 4·3유적도 있지만 많은 유적이 무분별한 개발로 소실됐거나 훼손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4.3연구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앞으로 4·3유적의 올바른 보존·정비·관리의 방향성과 4·3의 세대 전승과 전국화·세계화를 위해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