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있는 친구들 8명이 7번 째 정기전을 가졌다.
제주대학교 미술학과 94학번 여덟 친구의 모임인 'TEN-1'이 1일부터 6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조소, 한국화, 서양화 등 그 동안 추구해온 작품을 전시했다.
‘TEN-1’은 말 그대로 9를 나타낸다. 처음 9명이 전시회를 시작하면서 ‘TEN-1’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는 8명.
이 여덟 친구들의 작품을 보면 일정한 주제가 없는 각자의 개성을 표출해 놨다. 김영화씨의 ‘꽃 속을 날다’ 작품은 나비와 꽃을 전시실 한 쪽에 자리잡아 생동감 있게 표현했으며 조미혜씨의 ‘장지에 채색’ 작품은 한국화로 한국여성의 아름다움을 섬세하게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강은미 ‘연출’, 문숙희 ‘The power’, 김정은 ‘자연-살아가기’, 양은영 ‘얼굴’, 김영옥 ‘봉오리-기지개’, 홍기자
‘엉겅퀴’ 등 각기 다른 분야의 개성있는 작품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 전시회는 보통 하나의 주제를 갖고 열리는데.
- TEN-1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8명의 개성을 하나의 주제로 묶는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8명 각자의 전문분야와 자신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같은 공간에 8가지의 주제를 펼쳐놨다. 관람객들에게도 이런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것 같다.
▲ TEN-1 에 대해 설명하면.
- TEN-1은 처음 제주대학교 미술학과 94학번 중 뜻있는 동기들 9명이 모여 전시회를 시작하게 된 것이 계기가 돼 벌써 7번째 정기전을 맞이했다. 회원 중 1명이 빠져나가 현재는 8명이지만 각자의 개성을 작품을 통해 잘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현재 우리 회원들은 가정주부와 미술작업을 하는 친구, 시간 강사 등 각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지만 미술 작품에 대한 열정은 남 못지않다고 자부한다. 아마 이런 자부심이 전시회를 현재까지 이끌어 오지 않았나 싶다.
▲ 각자의 개성이 있어 전시회하는데 어려움은.
- 각자의 개성이 있기 때문에 전시공간 및 위치 선정에 있어 의견 조율이 필요하지만 이런 개성이 뭉쳐서 전시회를 더욱 빛내는 것 같다. 즉 전시회를 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 앞으로의 계획은.
- 10년, 20년이 지나도 이 멤버를 유지하면서 ‘TEN-1' 전시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10주년 때는 또 다른 의미를 둘 수 있는 좀더 나은 전시회를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