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권으로 몸과 마음 ‘으라차차’
태극권으로 몸과 마음 ‘으라차차’
  • 현도영 기자
  • 승인 2005.07.09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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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제주군 무술기공 신흥2리 동호회, 태극권으로 건강 찾기

요즘 웰빙바람을 타고 도시뿐만 아니라 농촌에도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도로와 공원 등에서 걷는 사람, 조깅하는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 등 건강을 생각하는 농촌의 달라진 모습들이다.

특히 남제주군 남원읍 신흥2리 노인회는 중국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제주지역에서는 생소한 중국권법의 하나인 태극권으로 심신을 단련하고 있어 웰빙 열풍의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

어둠이 지붕위로 내려앉을 즈음 남제주군 무술기공 신흥2리 동호회 회원들이 하나 둘 씩 신흥2리 마을회관으로 모여든다.

 어느새 회원 40여명이 하나가 돼 태극권으로 농사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랜다. 이렇게 오후 7시부터 시작된 태극권은 오후 10시가 되도 끝날 줄 모른다.

신흥2리 마을에 태극권 붐이 일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4월 강나영 보건지소장이 이 마을에 부임하면서.

처음에는 느린 동작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 태극권의 효능에 대해 신흥2리 노인회 회원들은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어주고 고혈압, 관절염 등에 효과가 나타나면서 노인회 회원들은 매주 월.수.금요일에 3시간 씩 태극권과 함께 한다.

노인회의 한 회원은 “태극권을 배운 후로부터 소화가 잘되고 호흡기 질환에 많은 효과를 봤다”고 말한다.

다른 한 회원도 “노인회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져 화합이 더 잘된다”고 말했다.

이런 남제주군 무술기공 신흥2리 노인회는 지난 5월 전도체전에서 태극권을 선보여 우승을 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남원읍 체육대회 식전행사 등에 초대되는 등 많은 인기와 호응을 얻고 있다.

강순화(67) 동호회 회장은 “우리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은 강나영 보건지소장이 태극권을 가르쳐준 덕분”이라며 “태극권을 배운 후 모두 젊어진 느낌”이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했다.

강 회장은 특히 “태극권이 심신을 다스리는데 좋다는 평가가 나와 강나영 보건소장이 남제주군 지역의 보건소장들에게 태극권을 가르쳐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태극권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강 회장은 또 “오는 9월 25일 제주시 시민회관에서 열리는 대회에도 참가한다”며 “또 다시 우승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앞으로 동호회원들은 태극검술에도 도전을 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길 계획이다.

밤 10시로 향하고 있는 시간, 동호회의 태극권 몸동작 하나하나에 회원들의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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