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의회 산지천복원사업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안창남)는 산지천 복원사업의 문제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 출석을 요구했던 김태환 도지사가 출석을 거부하는 이유서를 제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김 지사는 이유서를 통해 "시장으로 재직할 당시인 지난 2001년 2월.7월, 2002년 12월 등 3차례의 시정질문을 통해 이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했다고 생각한다"고 제주시의회 출석 거부 이유를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지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4년 동안 매년 행정사무감사 때마다 많은 의원들이 산지천복원 공사에 대해 거론했다"며 "감사원에서도 2000년과 2001년 두차례에 걸쳐 감사를 실시했고 지난 2002년 행자부에서 실시한 정부합동감사에서도 이에 대해 면밀한 조사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또 "지금 제주도는 제주특별자치도, 행정구조개편 관련 시책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도정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지금까지 실시된 시정질문, 행정사무감사 및 감사원·정부합동감사의 기록과 이번 증인으로 출석하는 당시 도시건설국장의 답변에 부족한 부분이 있을시에는 서면으로 질문하면 성실하게 답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안창남 위원장은 김 지사가 출석요구를 거부함에 따라 감사청구를 검토키로 했다.
한편 제주시의회 산지천특위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았던 당시 도시건설국장인 조여진 제주도 도시환경국장은 20일 오전 10시 시의회에
출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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