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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볼은 건전한 생활스포츠
포켓볼은 건전한 생활스포츠
  • 김병욱 기자
  • 승인 2004.12.21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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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친선경기에는 참가한 프로선수는 박신영프로선수(2002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와 이구섭(2002년 아시안게임 코치), 정보라 프로선수가 참가했다.

박신영 프로선수는 “도서지역인 제주에도 포켓볼 동호회가 활성화 되고 건전한 생활스포츠로 자리매김하기 바라는 차원에서 이번 초청경기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구섭 코치는 “제주도에 포켓볼 동호회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저변인구를 늘리는데 포켓볼클럽만이 아닌 당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모두가 동참해주길 바란다”며 도내에서도 생활체육으로서의 발전을 강조했다.

현재 ‘스킬’동호회에 가입된 도내 회원은 300여명이고, 주기적으로 열리는 친선경기에는 평균 6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동호회의 ‘맏형’은 74세 김수남 할아버지다.

‘창꼬’포켓볼 클럽 박현선 대표는 “6년 전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우연히 포켓볼을 좋아했던 이유 하나만으로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포켓볼이 불모지인 제주에서 남들이 성공하지 못했던 분야므로 성공도하고, 포켓볼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창꼬’포켓볼클럽은 2003년부터 올해까지 ‘스킬’동호회 회원들과 ‘스킬배 전국 아마추어 나인볼 대회’를 개최해온 곳이기도 하다.

2003년 제1회때는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동호회 회원들에 자비로 대회를 운영해 왔지만, 올해 제2회때는 스폰서를 구해 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초청경기에서 동호회 회원으로 참가한 김모씨는 “어린시절때는 일반적인 3쿠션이나 4구를 즐겨쳤는데 우연히 포켓볼를 치다보니 자신도 모르게 포켓볼에 흥미를 느끼게 돼 동호회까지 가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큐를 잡은 지 몇 달 안된 대학생인 이모양은 우연히 케이블TV 당구중계를 보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당구공의 매력에 푹 빠졌다.

한번 꼭 배워보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곳을 찾은 이모양은 요즘 늦게 배운 당구에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

일주일에 3일 정도 당구장에 ‘출근’을 하고 당구대 앞에 한번 서면 4~5시간을 훌쩍 보낸다고 한다.

이모양은 “요즘 밥상 앞에서도 포켓볼 생각만 나는거 있죠. ‘요렇게 치면 이렇게 들어가겠구나’ 하고 저도 모르게 손가락으로 공 가는 방향을 그려보게 돼요. 당구를 직접 배워보니 정말 재미있어요. 이제야 제게 딱 맞는 운동을 찾은 것 같아요.”라며 포켓볼에 대한 ‘애정’을 말했다.

생활스포츠로 포켓볼이 재조명 받기 시작한 것은 늦은 측면이 있다.

박신영 프로선수는 “현재 대한당구협회 집행부가 3쿠션과 4구 부분에는 많은 지원을 하고 있지만, 포켓볼에 대해서는 지원이 아직 미비하다”며 현 심정을 토로했다.

포켓볼만큼 온 가족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레포츠도 드물다.

집 주변을 둘러보면 당구장 하나쯤은 보일 정도로 찾기도 쉽고, 포켓볼을 칠 수 있는 당구대도 1개정도는 설치돼 있다.

또한 포켓볼은 실내 스포츠라서 사시사철 편하게 즐기면서 경기를 할 수 있다.

더구나 규칙도 간단해서 배우기도 쉽다.

또 1시간 정도 포켓볼을 치면 4㎞ 걷기 운동 효과가 있다고 하니 ‘게임’보다는 ‘운동’인 셈이다.

게다가 당구는 힘과 각도를 계산해야만 공을 맞힐 수 있는 ‘두뇌 스포츠’이기도 하다.

그 때문에 오래전부터 노인복지센터에서 치매예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날씨가 쌀쌀해져 야외활동이 뜸해지는 요즘 포켓볼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로 딱이다.

이번 주말엔 가족, 부부끼리 집근처 포켓볼장에서 ‘나이스 샷!’을 외쳐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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