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민속오일장내 65세 이상 할머니들을 위한 할머니장터가 젊은 상인들과 전문 도.소매 점포를 영업하는 상인들이 독점하는 사례가 있어 시장질서를 혼란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지난 1998년 민속오일장내 65세 이상 할머니들이 직접 가꾼 나물, 채소류 등을 장터로 가져와 팔도록 하는 취지의 할머니장터를 개설했다.
그러나 일부 젊은 상인들과 전문 도.소매업을 하는 상인들이 할머니장터에서 영업을 하거나 자기 점포로 고정화해 할머니장터의 무질서를 초래하고 있다.
평소 할머니장터에서 집에서 키운 채소를 팔고 있는 이점순할머니(74.제주시 이도2동)는 “일부 상인들이 한 점포에서 고정화해 장사를 하고 있어 좋은 자리를 찾지 못해 애써 키운 채소를 파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시의 한 관계자는 “지난 2일 할머니장터내 상인 117명에게 할머니장터 정비에 따른 안내문을 교부했다”며 “할머니장터를 고정화해 사용하고 있는 상판 자진철거 및 이에 따른 협조를 당부하고 점포내 상판 미철거 등에 불응시 고발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시는 1018㎡면적에 185개의 점포로 구성된 할머니장터를 정비가 마무리되면 먼저 할머니장터에 오는 순서에 의해 점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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