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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하는 지금이 행복해요"
"봉사하는 지금이 행복해요"
  • 김병욱 기자
  • 승인 2004.12.29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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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간병봉사회 간병인 김행자씨
김행자씨는 한올간병봉사회에 간병봉사단원이다.

매주 하루도 빠짐없이 지방공사 제주도제주의료원에서 환우들을 돌보며 병원에서 지낸다. 입원환자들을 24시간 지켜보며 간병하는 일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쉽지 않은 일이다.

약봉지조차 제대로 쥐지 못하고 혼자서 일어서기도 힘든 환우들을 위해 김씨는 틈날 때마다 팔 다리를 주물러주고 수건으로 땀 등을 닦아준다.

24일 오전 김씨의 병실을 찾았을 때도 김행자씨는 환우들을 쉴새없이 보살피고 있었다.

식사나 목욕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 대.소변을 받아내고, 물리치료.투약.이동시에도 그림자처럼 따라다녀야 한다.

또 홀로 입원해 있는 환자들의 말동무 같은 역할도 해야 한다.

하지만 쉽지 않게 보이는 간병봉사단 활동을 하면서 김행자씨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생계 걱정 없이 본인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환우들에게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범했던 김행자씨가 본격적으로 생업전선에 뛰어들게 된 것은 지난 1963년 신성여고를 졸업한 후 간호사로 일을 시작했다.

10여년간 해온 간호사 일을 그만둔 후, 결혼 생활 중 시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간병을 하게 된 것이 시초가 되어 지금 간병봉사회회 단원으로까지 가입하게 됐다.

간병인이 되기 위해 김행자씨는 지방공사 제주도 제주의료원에서 간병교육을 받고 지난 2003년 2월에 제2기로 수료를 했다.

김행자씨는 “2002년 한올간병봉사회에 가입하기 전에도 시설장애인을 대상으로 이.미용봉사 및 식사 봉사를 계속 해왔던 터라 간병일이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며 간병일을 여가 활동으로 느끼고 있었다.

김행자씨는 보수가 주어지지 않는 무료 간병봉사단의 일원으로 즐겁게 일하고 있다.

병원에서 김행자씨는 간호사는 물론 많은 환자들이 알아볼 정도다.

“속도 없다”고 할 정도로 잘 웃는데다 다른 환자들을 돌보는 것도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행자씨에 대해 한올 간병봉사단의 회장 변명효씨는 “간호사 출신이라서 어르신들을 모시는게 적극적이며, 남다른 보살핌으로 일을 하시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경신 의료사회복지사는 “간병일은 민첩하고 숙련되어야만 일읊 제대로 할 수 있는 일인데도 김행자씨는 남들에게 모범이 되는 봉사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올간병봉사단은 생활이 어려운 환자나 소외된 환자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일석이조의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

연말연시에 반짝하고 마는 우리 사회의 나눔.기부문화가 업그레이드 될 필요가 있게 경각심을 불러 일을키고 있다.

김행자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간병인에 역할을 계속 할려고 합니다”라며 자신의 뜻을 내비쳤다.

병실을 나서는 순간까지도 김행자씨는 환자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간병일에 최선을 다하려는 그녀의 모습이 아름답다.

한편 24일 오후는 생일을 맞이한 환자분들을 모시고 생일 파티를 벌이면서 환자들과도 더욱 가까워지기 위한 노력들을 한올간병봉사단원들은 하고 있었다.

한올 간병봉사단는 김행자씨처럼 활동하는 이들이 모두 무료 봉사를 하고 있다.

다만 생활에 여유가 있는 환자들에 대해서는 약간에 보수를 받고 간병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환올 간변봉사회는 일회성의 무료봉사가 아닌 무의탁 환자에 대한 간병 서비스도 많이 하고 있는 봉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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