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시승격 50주년…무엇이 달라졌나]
 
인구 6만에서 30만으로... 재정규모 4900억 '갑절 증가'  
 

제주시가 1일로 시승격 50주년을 맞았다.

제주읍에서 시로 승격됐던 1955년 9월 1일 당시는 4.3과 6.25 민족동란의 피폐한 상황속에서 혼란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1951년 도내 각급 단체장의 시승격 진정안 제출을 시작으로 4년여에 걸친 진정과 노력끝에 1955년 8월 제주읍 시 승격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됐다.

그 후 제주시는 50년이 지난 지금 국제자유도시의 중심도시로 또 동북아의 문화관광휴양도시로 성장하게 됐다.

우선 제주시는 시 승격 당시 6만 여명에 불과하던 인구는 현재 5.1배가 증가한 30만1000명으로 증가했고, 재정규모도 2000만원에서 4958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또 행정조직은 4개과 58명이던 공무원이 현재는 4국·21과·2개 직속기관·9개 사업소·19개동 등 총 1066명에 이르는 조직으로 크게 성장했다.

이와함께 농림수산업이 주류를 이뤘던 당시에 비해 관광과 서비스산업 등 3차 산업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형 도시로 탈바꿈 했다.

기반시설 역시 엄청난 성장을 거듭했다. 단독 초가였던 주택은 공동주택이 62.8%에 이를 만큼 선진국형의 주택문화로 탈바꿈했고, 비포장이었던 도로가 새롭게 뚫리고, 말끔히 정리, 포장률이 92%를 상회하고 있다.

특히 대폭 확충된 공항과 항만시설은 제주시가 국제자유도시의 관문과 중심도시로서 거듭나는데 주추춧돌이 되고 있다.

또한 시승격 당시 199대이던 자동차는 11만4000여 대로 급증했다. 가구당 차량 한 대 이상은 평균적으로 보유(0.95가구당 1대)하고 있으며, 교육시설도 급성장해 당시 26개교에서 101개교로 늘어났고, 의료시설도 12곳에서 무려 354곳으로 급증했다.

특히 탐라천년의 정체성을 살린 '제주목관아' 복원, 도심의 심장역할을 하고 있는 산지천 생태복원, 테마가 살아 숨쉬는 도시의 밑그림이 될 도시경관조례 전국 첫 제정과 '도시경관기본계획'의 수립 등은 물론 문화,환경, 사회복지, 정보화 분야 등도 탄탄하게 다져졌다.

이에 김영훈 시장은 "이러한 성과속에 제주시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가기 위해 21세기 제주시의 비전인 '생태도시', '경쟁력 있는 도시', '삶의 질이 높은 도시'를  한 발 앞당겨 초일류 국제자유도시를 실현시켜 나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