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6 17:57 (화)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축산 먹거리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축산 먹거리
  • 김형준
  • 승인 2009.01.19 0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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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형준 제주특별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 공익수의사

요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예전에는 단순히 먹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었다면 이제는 얼마나 건강한 식품을 먹느냐, 얼마나 안전한 식품을 먹느냐로 관심의 대상이 바뀌고 있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날로 커져가고 있지만, 조류인플루엔자(AI)의 공포에서 벗어난 지 채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연일 뉴스에서 터져 나오던 멜라민 공포, 중국산 김치, 저질 고춧가루 등 위험한 식품들에 대한 기사를 보고 있노라면 불안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

그래서일까. 요즘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제주도내 먹거리에 대해서도 많은 걱정을 한다. 그리고 항생제를 투여받은 가축들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인 걱정을 하곤 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가축들도 질병에 걸릴 수 있다. 그러면 수의사는 질병에 걸린 가축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항생제를 투여한다.

정량의 항생제를 올바른 용법으로 사용하고, 체내에 들어간 항생제가 대사되어 배출될 때까지 충분한 휴약기간을 지킨 후 도축한다면 항생제로 인한 문제되는 것은 없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만약 휴약기간을 지키지 않은 채 출하하게 되면, 가축 체내에 남아있던 항생제들을 고스란히 우리가 섭취하게 되고 그 결과 우리 몸속에 내성균이 발생함으로써 질병의 치료를 어렵게 하거나, 과민증 혹은 암을 유발함으로써 우리 몸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다.

현재 내가 일하고 있는 동물위생시험소에서는 도내 양계농가에서 길러서 도계장을 통해 출하되는 닭에 대하여 도축 후 식육 중 잔류물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사 결과를 살펴보면 잔류물질이 검출되는 경우는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만약 잔류물질이 발견될 시에는 6개월간 출하금지를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 결과는 곧, 우리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하고 깨끗한 닭고기가 생산 및 공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제주도는 큰 문제를 일으켰던 조류인플루엔자(AI)도 단 한차례도 발견되지 않을 만큼 건강한 먹거리가 생산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결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도 자연의 힘이기도 하고, 법을 준수하며 먹거리를 생산하는 생산자들의 양심과 먹거리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하는 시험소의 노력이 합쳐진 결과 일 것이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도내 먹거리를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러 사람들의 노력을 믿고 제주산 먹거리에 대한 믿음을 계속해서 가져간다면 어떤 위험에도 흔들리지 않는 도내 먹거리 시장이 지켜질 것이라 생각된다. <미디어제주>

<김형준 제주특별자치도 동물위생시험소 공익수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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