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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영 경찰청장 오늘 오후 4.3공원 '참배'
허준영 경찰청장 오늘 오후 4.3공원 '참배'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5.10.27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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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특공대 발대식 끝난 후 4.3평화공원 방문키로

27일 새벽 제주와 김포공항의 짙은 안개날씨로 인한 항공기 결항으로 인해 제주방문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됐던 허준영 경찰청장이 이날 오전 11시20분께 제주공항에 도착하면서 오후께에는 예정대로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해 경찰총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참배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항공편 사정으로 인해 당초 일정이 불투명했으나, 항공기 운항이 정상적으로 재개되면서 조금 늦게 제주에 도착, 경찰특공대 발대식에 참석한 후 오후 4시20분께 제주4.3평화공원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허 청장은 경찰특공대 발대식 후 충혼탑 및 경찰묘지를 참배하고 제주대학교에서의 특강 등의 오후 일정을 끝내고 제주를 떠나기 전 오후 4시20분께 4.3평화공원을 찾아 분향 할 예정이다.

그런데 제주도내 4.3단체에서는 허 청장의 4.3평화공원 방문계획에 대해 일단 관심을 보이면서도 그동안 4.3진상규명과 관련해 경찰의 비협조적인 부분을 거론하며 허 청장의 예의주시하는 반응을 보였다.

양동윤 제주4.3도민연대 공동대표는 지난 26일 "경찰총수가 4.3평화공원을 방문하겠다는 것은 관심 가질만한 일이기는 하지만, 방문에 앞서 4.3에 관한 입장 등에 대해 먼저 밝히지 않고 분향이 이뤄지게 돼 향후 행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많은 민간인이 학살당한 이 사건의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모습을 보이고, 경찰이 과거문제에 대해 반성하고, 도민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기 위한 자세를 보여야 하는데,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4.3 영령들에게 분향하겠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는 큰 의미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제주4.3과 관련해 2003년 제주방문시 "4.3은 과거 국가권력의 잘못으로, 유족과 제주도들에게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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