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운영위, 제안설명-검토보고 '생략'...상정후 바로 가결처리
제주도의회 운영위원회(위원장 고동수)가 1일 내년도 제주도의 예산안 중 의회소관 예산을 심의하면서 3분만에 일사천리로 가결처리해 눈총을 사고 있다.
제주도의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25분 2006년도 제주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상정하고 이의 심의에 들어갔다.
그런데 심의에 들어가자 마자 고동수 의원은 "제안설명 및 검토보고는 생략하겠다"며 곧바로 질의응답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질의응답을 하겠다고 해놓고도 한참동안 질문하는 의원이 없었는데, 한참 만에 운을 뗀 김용하 의원은 "내년에 컴퓨터 몇대를 구입할 생각이냐"고 물었다.
이에 강상선 의정담당관이 짤막하게 답변했는데, 그러자 고동수 위원장은 이의 처리방향을 주문했다.
이에 원안대로 가결처리할 것을 주문하는 의원의 제안에, 고 위원장은 곧바로 내년도 의회소관 예산안이 원안대로 가결처리됐음을 선포했다.
이때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3분.
2일부터 상임위원회별로 제주도의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할 제주도의회가 정작 자신들을 위해 편성된 예산안에 대해서는 속전속결로 처리한 것이다.
이러한 '솜 방망이'가 내일부터 시작되는 예산안 심의에서도 그대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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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무인으로 놀고 있네
가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