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8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키로 하면서 제주관광이 또한번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여름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에 이은 두번째.
제주관광 사상 첫 관광객 500만명 돌파를 눈 앞에 둔 시점에서 이뤄지는 이번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으로 제주관광은 그야말로 초비상이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 6일 조합원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 80% 이상 찬성으로 8일 오전 0시를 기해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여름시즌 이어 겨울시즌 제주관광 큰 타격 우려
이에따라 지난 여름관광시즌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제주관광이 연말 겨울시즌을 맞아 또한번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된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항공기 정상운항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지난 여름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파업시에도 대폭적인 감편운항이 이뤄지면서 제주관광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
이번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제주관광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사상 처음 '500만명 시대'를 눈 앞에 둔 상황에서 이뤄진 파업은 겨울시즌 제주관광에 크나 큰 악재일 수밖에 없다.
제주도는 육지와의 대체교통수단이 없어 관광객 유치에 비상이 걸리는 것은 물론 제주도민의 이동도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주도,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에 '정상운항' 요청
상황이 이렇듯 긴박하게 돌아가자, 제주도는 7일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등에 공문을 보내 정상운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제주도는 공문에서 "현재 제주관광시장은 지난 아시아나 항공사 파업 등 뜻밖의 관광악재를 극복하고, 막바지 내국인 및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회복.상승 중에 있지만 또다시 항공파업이 이뤄질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대한항공과 조종사 노조가 원만한 합의를 통해 노사분쟁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동조합위원장, 제주지점장 및 제주지역 노동조합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한편 6일 현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477만113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