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거취표명으로 논란이 되었던 현명관회장이 한나라당에 입당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사이에서 고민하던 현명관 사장은 당 지지도와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할 때 당선 가능성이 높은 한나라당을 선택한 것으로 본다.
물론 현재 한나라당 현 도지사인 김태환과 어떤 대결구도로 갈지는 미지수지만 과연 당내 경선을 염두에 두고 입당했을까하는 의구심이 더욱 커진다.
어떻게 보면 구정연휴를 몇일 앞두고 한나라당 입당 결정은 도민들사이에서 정치적 화제거리를 불러 일으켜 본인의 상품과 가치를 최대한 높이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찮아도 현명관 사장은 오랜시간동안 거취표명을 미루었던 것도 지속적으로 도민들의 화두거리로 삼아 본인의 이목을 한몸에 집중할려고 했던 치밀한 선거전략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그러나 현명관사장에 대해서 도민들은 삼성물산 CEO출신이란 것이외는 아는 것이 없다.
한마디로 현명관사장이 제주도를 이끌어갈 도지사로서의 자질과 리더쉽이 과연 있는 지 전혀 검증된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벌 기업 사장이라는 것과 세계적인 대기업 삼성이란 브랜드에 힘입어 특별자치도를 이끌어갈 경영이라는 측면에서 기업인 출신이 행정가 출신보다 낮지 않겠느냐는 막연한 기대감 도민들의 관심과 집중이 되었을 것이다..
어쩌면 CEO출신인 이명박 서울시장이 비교적 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제주도민들에게도 같은 맥락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진정으로 제주도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앞 뒤를 재면서 당선에만 염두에 둔 선거전략측면보다 때로는 소신있고 신속한 정치적 결단을 보여 주어야 한다.
이번 처럼 치밀한 선거전략적인 행태만 보인다면 현명관 삼성물산 사장도 정치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여 결국 도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줄 것이다.
또한 우려되는 것은 지금까지 선거전략은 성공했는 지 모르지만 혹시 재벌그룹인 삼성이 정치적으로 도덕성에 흠결이 발생될 경우 현명관 사장도 하루 아침에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현명관씨가 냉정하게 한나라당으로 입장 정리를 하였지만 이제 남아있는 과제는 현명관씨가 특별자치도 등 제주도의 수많은 난제들을 해결할 리더쉽과 추진력이 있는 지 도민들이 냉정하게 검증하는 단계가 남아있다.
<문경운 제주자치분권연구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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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당에 의해서 선거가 좌지우지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정당은 중요한 사항이다.
정당을 선택하지 않음으로써 이러저런 추종세력을 유입시키기가 유리하다.
정당을 우선 선택하고 추종세력을 만들려면 걸림돌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파이를 키우려고 하고 있다. 이건 분명히 이건희 회장을 만나고, 종친회 등의 의견을 듣는 제스추어를 취하면서 시간을 벌고, 추종세력을 만들려는 전략임에는 분명하다. 그가 오라회 같은 조직을 만들고 있을지 누가 알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