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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지사 VS 현명관 회장, 후보공천 '동상이몽?'
김태환 지사 VS 현명관 회장, 후보공천 '동상이몽?'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1.31 08:4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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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공정한 경선"...현 회장 "50m 앞선 사람과 공정한 경선?"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지난 27일 한나라당에 전격 입당하면서 한나라당내 '제주도지사 후보 쟁탈전'이 점화됐다.

한나라당내 제주도지사 후보군은 현직인 김태환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강상주 서귀포시장, 현명관 전 회장 등 3명.

#'공정한 경선' 보장 안될 경우 '탈당' 등 배제 못해

이중 김 지사와 늦깍이로 입당한 현 전 회장간의 경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강 시장이 경우 현재까지 제주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 지사와 현 전 회장간의 후보경쟁에서는 아직도 변수가 남아있어 '공정한 경선'은 장담할 수 없는 형국이다.

'불공정 경선' 혹은 항간에 나도는 '전략공천'이 현실화될 경우 김 지사의 탈당 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 두 후보군은 모두 '공정한 경선'을 다짐하고 있다.

#김태환 지사 "탈당 결코 없다...정정당당하게 경선"

현 전 회장의 입당이 이뤄진 27일 김 지사가 먼저 이에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제주도지사 출마를 위해 탈당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며, '전략공천'은 절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앞으로 도지사 출마를 위해 탈당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정정당당하게 경선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 회장에 대한 '전략공천' 얘기가 나돌고 있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절대 그렇지 않으리라고 본다"며 "한나라당은 민주정당 아니냐. 정정당당하게 경선을 치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말을 종합해보면 '전략공천'은 절대 없을 것이며, 경선은 정정당당하게 받아들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즉, '전략공천'만 아니면 모든 상황을 받아들이겠다는 말이다.

#현명관 전 회장 "50m 앞선 사람과 공정경선?...보상돼야 경선"

그러나 현 전 회장이 갖고 있는 후보공천에 대한 기대감은 조금 다른 듯 하다.

현 전 회장은 같은 날 오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항간에 나도는 한나라당 전략공천 문제와 관련해서는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으면서 "당이 정한 방침에 따라간다"는 말을 거듭 강조해 '전략공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특히 그는 "한 사람은 이미 50m를 선두에서 뛰고 있고, 지금 스타트를 한 사람을 두고 공정한 경선이라 할 수는 없으며, 이런 것들을 보상해줄 수 있는 경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해 그 '보상'의 구체적인 의미가 '전략공천'과 연결된 것 아니냐는 궁금증을 갖게 했다.

현 전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입당은 '자발적'이 아니라 '영입차원의 입당'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나는 걸어서 입당하지 않는다는 신조를 갖고 임해왔다"며 한나라당에서 자신을 인재영입차원에서 영입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현 회장의 발언을 놓고 볼 때 김 지사와의 '공정한 경선'을 할 수 있는 조건은 아니고, 영입차원의 입당이기 때문에 그만한 보상은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김 지사는 '공정한 경선'에 강조하는 반면 현 전 회장은 '다른 틀의 경선 혹은 공천'을 내심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두 후보의 '동상이몽'속에서 '후보 쟁탈전'이 어떠한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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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인 2006-01-31 10:00:08
걱정이야 되겠지요,위원회만 만드신분인데.
강력한 라이벌이 나타났는데 긴장하셔야죠

2006-01-31 09:08:05
현 회장은 여유작작한 모습

김 지사는 뭔가에 쫓기는 모습

누가 박힌돌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