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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경선, 전적으로 당 방침 따를 것...자신있다"
"공정경선, 전적으로 당 방침 따를 것...자신있다"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2.02 14:16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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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관 전 회장, 2일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 등록 기자간담회

2일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군 중에서는 처음으로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등록을 한 한나라당의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은 이날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공정경선을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당 방침에 따르겠다"며 후보공천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 전 회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예비후보 등록에 따른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주도지사 선거에 나서는 입장과 포부를 밝혔다.

현 전 회장은 먼저 일각에서 일고 있는 한나라당내 '전략공천' 문제와 관련해 "전략공천이냥 공정경선이냐 말들이 많은데, 솔직히 말하면 나는 한나라당 당원으로 당 방침에 따를 수밖에 없다"며 "당에서 공정경선을 하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 전 회장의 이같은 입장은 거듭된 질문에 있어서도 강고하게 반복됐다.

현 전 회장은 "(중앙당에) 전략공천을 요구한 적도 없으며, 다만 실물경제 차원의 문제점 및 대책을 분석하고 우리나라 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기 위해 당내에 경제활성화 대책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해 위원장을 맡게됐다"고 말했다.

현 전 회장은 만약 김태환 제주도지사에게 전략공천을 준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무소속 출마는 절대 안한다"며 '자신있다'는 표현을 한 후, "그럴 경우에도 당 방침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현 제주도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현재 제주도에는 크게 두가지 문제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제주도라는 배가 향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라며 "도정은 국제자유도시와 특별자치도, 평화의 섬 등을 얘기하고 있지만 이것이 된다고 잘 살게 될지는 의문이고, 이는 수단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도민소득 등 목표를 정확히 제시하지도 않고, 수단만 얘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도정을 잘 운영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공무원과 도민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전 회장은 또 두번째 도정운영의 문제점으로 제주도지사가 '정치인'화 되어가고 있는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도지사는 정치인이 되어서는 안되며, 경영인이 되어야 한다"며 "지금은 자치경영시대인데, 지금까지는 (제주도지사가) 정치인 행태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현 전 회장은 이날 예비후보 등록과 동시에 제주시 이도2동 소재 복강빌딩 4층에 선거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섬으로써 5.31 제주도지사 선거 분위기는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다음은 현 전 회장과의 일문일답 요지.

#"오락가락했다고 얘기한다면 '국어공부' 더 해야"

△먼저 지난 설 연휴때 우근민 전 제주도지사를 만났다는 얘기가 있는데.

-만나지는 않았다. 신년 인사차 전화통화를 했을 뿐이다. 도와달라는 얘기 같은 것은 안했고, 순수하게 신년 인사를 했다.

△강창일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위원장이 최근 현 회장을 가르켜 '정치 10단'이라고 했다는데.

-그 분이 나보다야 정치 고참이다. 좋은 얘기로 그 말을 했다면 감사해야지만, 비아냥거리는 얘기였다면 국회의원으로서 좋지 않은 모습이다.

또 이당 저당 오락가락한다고 했다는데, 만일 그런 얘기 했다면 국어공부 더 해야 한다. 이리 당기도 저리 당기고 한 것이지 오락가락 한 것은 아니다.

△강창일 위원장은 둘 중(김태환 지사와 현 회장) 한명은 탈당해 3자구도가 될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국회의원이 제주에 내려오면 여당의원으로서 국정을 홍보하고 도정현안을 어드바이스해야지, 남의 당 어떻고 하는 논의를 하는 것을 보며 실망감을 느낀다.

#"전략공천이나 공정경선, 당방침 따를 것...무소속 출마 안한다"

△입당 후 중앙당과 접촉이 있었나.

-입당식 하기 전에는 접촉이 있었으나, 이후엔 없었다.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경쟁하면서 '전략공천' 얘기도 나돌고 있는데.

-솔직히 말하면 나는 한나라당 당원이다. 당 방침에 따를 수밖에 없다. 공정경선 하라면 해야 한다.

△만일 김태환 지사를 '전략공천'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래도 당 방침 따르겠다. 무소속 출마 안한다.

△중앙당에 '전략공천' 요구한 적 있나.

-없다. 실물경제 차원의 문제점과 대책 분석해 경제극복하는데 일조하고자 당 차원의 경제활성화대책위원회 만들자고 제안해 위원장을 맡게 됐다. 밀실에서 '전략공천'할 시대가 아니다.

공천문제는 어디까지나 당 방침 따르겠다. 자신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문제 때문에 검찰 소환설이 있는데.

-그 문제, 꺼리낄게 있다면 나오지 않는다.

△삼성물산과의 관계는 어떻게 정리됐나. 삼성물산 비서실에서 오늘 기자간담회 사실을 제주도 기자실에 통보했다는 얘기가 있던데.

-그건 오해일 것이다. 그럴 수가 없다. 지난해 연말 삼성물산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사의를 표명했고, 수리됐다.

△현 회장의 재산목록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재산이 현 회장 명의로 관리되고 있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건 악의적인 루머다. 비서실장 3년 했다. 정당한 부는 칭찬받아야 하지만, 부정당한 방법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재산과 관련해서는)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돈이 많지는 않지만, 있는 것은 제주발전과 후학양성, 고령노인을 위한 전문요양시설 등에 기여할 방법이 없나하고 생각하고 있다.

#"특별자치도가 목표인가, 수단이지...목표없는 도정"

△지난달 일본에 가서 이건희 회장을 만나 제주도지사 출마관계를 논의했다는 설이 있는데.

-이 회장을 만나지도 않았다. 일본 중의원을 만나러 갔을 뿐이다.

△현 제주도정에 대해 평가한다면.

크게 두가지 문제를 지적하고 싶다.

하나는 제주도라는 이 배가 향하는 목표가 뭔지 모르겠다. 목표없는 조직은 방황하는 조직이다. 국제자유도시나 특별자치도, 평화의 섬이 된다고 해서 잘 살게 되나.

이것은 수단에 불과하다. 제주도정은 수단 얘기만 자꾸 하지, 목표에 관한 얘기는 안한다. 잘 살기 위해서는 소득이 높아져야 한다. 이에대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이 목표는 도지사나 공무원, 도민들이 함께 공유하고 추진돼야 한다.

두번째는 제주도지사는 정치인이 되어서는 안된다. 지금은 자치경영시대다. 지금까지는 정치인 행태를 하고 있다. 그러면 바로 정치논리로 행정을 하게 되고, 표의 이해득실에 따라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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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거품 2006-02-03 18:36:36
솔직히 지금 도지사님은 힘이 없는듯...

국내적으로든 국제적으로든 뭔가 말이 씨가 먹히는 사람이 도지사가 되야지..

나는 현명관씨~ 찍어 볼께여~ ㅋ

잘헐꺼꽈 2006-02-03 18:35:10
말은 잘햄수다..
근디 ㅡㅡ;; 제주도가 암울하다는거는 다 아는 사실인디양~
그 대책이 호끔은 추상적인거 닮아보염수다.
ㅋㅋㅋ 김태환 도지사님이 반박한 말은 좀 웃기긴 해도 겅 직접적으로 고라불민 삐져부는거는 당연한거 아니꽈~
삼성에서 경영으로 성공하신분이 제주도 사람이라고 허난 좀 놀래긴 해수다. 그리고 솔직히 뭔가 힘이 이실꺼는 닮긴허고양~
음~ 겅허민 내가 한표 던지크매 한번 어떵 바꿔봅서.
혹시라도 제주도지사 되신디 별로 달라진거 없이 지금처럼 암울하민 테러 갈꺼난 조심허고양

정리할 시기라 생각하 2006-02-03 10:37:47
잘 사는 사람이나 못 사는 사람이나 고향을 찾아오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농사를 지는 것이 서투르다고 귀농인에게 농사를 짖지 말라고 하면 전에 하던데로 하면서 살라는 말인가!
올 설에, 고향밖에 있는 사람들이 고향 발전을 위하여 이러이러한 사업을 하면 고향이 발전되지 않겠나라고 조언을 해 주었다고 한다. 형님이 하는 말, "그럼, 자네가 사업계획서를 고향을 위해 내놓게나, 그리하면 마을 개발위원회에 상정하여 타당성을 검토하여 실행해 보겠내. 그렇지만 실행될 것이라고 장담은 못하지. 그것을 제안한 자네같은 유능한 인재가 그 사업을 주도해야 성공여부가 갈라질테니까."
이 말이 전적으로 옳아다고 단언 짖을 수는 없지만, 순리상 어느 정도 옳다고 본다.
제주도는 교육열이 남다르다. 그리하여, 인재들은 도외, 해외로 반출이 된 상태다.
귀농인의 농사는 서투르다. 그렇다고 세상물정에 어두운 것은 아니다. 정부에서는 귀농인에게 정착자금을 융자해 주면서까지, 심지어 동네 어른들이나, 아우, 아주머니까지도 도움을 주면서 귀농인의 일을 거둘어 주는 정이 있다. 그리하여 성공적으로 정착한 귀농인의 사례도 접한다.
사람에게는 도전이 있어야 한다.
사람에게는 비젼이 있어야 한다.
누가 잘 낳건, 잘 못낳건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나이가 적든 많든 그것도 중요하지 않다.
우리 모두 하나로 뭉쳐 소득이 풍부하고, 100만 도민으로 성장할 원동력을 준비하는 제주 특별자치도을 이끌 인재가 있다고 하면 외국인이라도 좋다는 나의 소신이다.

뿔떼 2006-02-02 22:52:27
하르방 입장이 이해는 가지만 잘알아야 하는게 지방자치를 위한 선거이지 주식회사 대표이사 선출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익잘난다,잘난다,부채질해서 이익금이라도 삼성에서 처럼 확 챙겨야 될 입장인가요,삼성에서 그만큼 벌었으면 고향에서는 정말 순수하게 투자하고 봉사하면 도민모두가 기립박수칠건데,무사 얼굴볼그렝이 허여가면서 뿔떼 올렴수강,..제발 고향사람덜이나 하르방에 대해서나 반목된 모습 보이지않게 생각 잘 허여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