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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한 웃음'속 연두방문 성사...공무원 노조 '반발'
'어색한 웃음'속 연두방문 성사...공무원 노조 '반발'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6.02.08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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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제주도지사, 8일 제주시 연두방문 '토론회' 강행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제주시를 방문하는 것과 관련 전국공무원노조 제주시지부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 상호협력지원 모색을 위한 지역발전 토론회가 강행됐다.

이날 김태환 제주도지사의 제주시방문은 김형수 기획관리실장, 오성휴 제주도 행정구조개편 추진기획단장 등 국장급 간부들과 동행해 이뤄졌다.

#김영훈 시장 '불편한 심기' 표출 안해

김영훈 제주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주시는 지난해 시승격 50주년을 맞는 등 교육, 의료, 사회복지, 문화 등 전분야에 걸쳐 제주의 중심도시로 발전하고 있다"며 "바쁜 일정에도 불구 현안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제주시를 찾아준데 고맙다"며 시.군 폐지에 따른 불편한 심기는 드러내지 않았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제주특별자치도법이 9일 국회통과를 앞두고 있다"며 "국제자유도시 성공 추진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는 만큼 모든 공직자들이 역량을 집중해 차질없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토론회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제주방문의 해 관광객 맞이 수용태세 방안,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2분의1 간벌 추진 사항, 광역도시계획 수립에 따른 사항 등의 의견 교환이 이뤄졌으나 원론적인 의견교환만 이뤄진 가운데 1시간 20여분만에 끝이났다.

특히 현안사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던 지봉현 제주도 문화스포츠국장은 "이날 토론회가 굉장히 딱딱한 분위기로 열리고 있는데 물이라도 한 잔 줬으면 한다"며 웃음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이는 제주시가 간접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일각에서는 추측하고 있다.

#행정체제 개편 시.군 준비단 구성 등 협조 당부

그런데 상호간의 갈등이 심화된 상태라 제주도는 제주도 행정체제 등에 관한 특별법과 관련한 협조 설명은 자제하고,  협조문서로 대체, 이에따른 설명은 이뤄지지 않았다.

제주도는 행정체제 특별법과 관련한 협조문에서 시.군 준비단 구성 등 행정구조 개편 작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행정구조개편과 관련 제주도는 지역사회 통합과 안정이 최우선 임을 강조 하나된 제주로 국제자유도시 완성을 위한 최적의 행정체제를 구축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또한 주민의 새로운 부담과 공무원의 공정한 처우보장 등 행.재정 및 인사상 불이익을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읍.면.동의 주민자치센터 등을 이용한 주민참여 수단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덧불였다.

그러면서 자체 실정에 알맞는 시.군 준비단을 구성해 구성결과 도 기획단에 통보해 줄 것과 시.군별 행정구조개편 추진에 따른 세부계획을 수립해 시행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특별자치도 관련 법제정비, 조직개편, 통합인사, 예산통합 등 분야별 합동작업에 따른 인력 파견지원도 함께 요청했다.

이와함께 김 지사는 토론회 후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특별자치도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계의 이견 표출은 충분히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며 "제주도가 발전함에 있어 모든 이들의 생각이 같은 순 없다. 이런 모든 의견을 아우르고 수렴하면서 도정 발전을 추구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김 지사는 지방선거와 관련 한나라당 입당한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과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의 한나라당 비판에 대해서는 "오늘은 신년 연두방문의 자리다"며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제주시를 시작으로 9일 남제주군, 13일과 14일에는 북제주군과 서귀포시를 방문할 예정이지만 산남지역 주민들이 그동안 시.군 폐지에 따른 제주도정을 강력하게 비난해 왔던 점을 미뤄 이에따른 반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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