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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재래흑우 기원전부터 제주서 사육' 추정
'제주재래흑우 기원전부터 제주서 사육' 추정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2.14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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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오문유 교수, 생명과학분야 학술지에 발표

제주대 생명과학과 오문유 교수팀은 최근에 발표된 논문에서 제주재래흑우가 기원전부터 제주에서 사육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된 논문은 제주도 고대 유적지에서 발굴된 동물 뼈를 대상으로 분자유전학적 기법을 이용해 종을 동정하고 현존하는 동물들과의 계통유연관계를 분석한 결과이다.

오문유 교수팀에 따르면 연구에 사용된 유골 시료는 제주대학교 박물관에서 제공받은 제주도내 고내유적지(A.D 700~800)와 곽지유적지(A.D 0~900)에서 발굴된 것으로 형태학적, 골학적으로 소 유골로 동정됐다.

오문유 교수팀은 이를 토대로 PCR 및 DNA 염기서열분석을 통해 미토콘드리아 DNA D-loop 영역을 분석하여, 유골에서 분석된 염기서열을 바탕으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에 현존하고 있는 20품종의 소들과 비교한 결과 한우를 포함한 다른 품종들에 비해 현존하는 제주재래흑우와 상대적으로 높은 연관성을 나타냈다.

따라서 제주재래흑우는 기원전부터 제주에서 사육되어 왔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귀중한 연구결과로 제주재래흑우의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 것으로 사료된다.

이외에도 오문유 교수팀은 지난 2002년 11월에도 85년 애월읍 곽지유적지에서 발굴된 동물 화석뼈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현재의 제주 조랑말과는 상이한 염기서열 구조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현재의 제주도 말과는 다른 종의 말이, 몽골이 한반도를 지배하기 훨씬 전에 제주에 살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추측을 제기 하기도 했다.

한편 고대 유적지에서 발굴된 유골에서 유전자를 추출해 이를 분석하고 유연관계를 밝히는 연구는 국내에서 몇 안되는 연구결과로 주목받고 있으며, 앞으로 특히 제주 4.3 유적지에서 발굴된 유골과 유족들과의 유연관계를 밝히는 데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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