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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제주도지사 '불출마' 선회, 제주정가 '술렁'
김태환 제주도지사 '불출마' 선회, 제주정가 '술렁'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2.15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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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기자회견 예정했다 돌연 연기...지지자들 '입장 철회' 설득

[4보(오전 종합)=15일 오후 12시15분 현재] 오는 5월31일 실시되는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전에서 유력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15일 불출마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제주정가가 술렁거리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도지사 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출마를 하지 않는 내용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나라당 제주도당의 한 관계자는 "김 지사가 최근의 제주 정치상황과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의 입당 등 여러가지 상황변화 때문에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러한 소문을 전해들은 김 지사 지지자들이 도지사 집무실로 몰려가 입장 번복을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기자회견은 오후로 돌연 연기됐다.

강성근 제주도 공보관은 이날 오전 10시25분께 기자회견장을 찾아  "현재 지역사회단체 인사들이 지사실에 들어가 기자회견을 만류하고 있어, 기자회견장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늘 오후에 별도 시간을 정해서 기자회견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김 지사의 긴급 기자회견은 15일 오후 중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오전 10시를 전후해 도지사 집무실에서는 김 지사와 지역사회단체 인사들간 면담이 있었다.

집무실에서는 "약한 모습 보이지 마십시오. 차라리 탈당하십시오"라는 말이 밖으로 흘러나왔다.

집무실에서는 또 "도민들을 상대로 당당히 맞서 나가야 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김 지사는 현재 오는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주변에서 강력히 만류하면서 최종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 지사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더 이상 정치에 미련이 없다"며 '불출마'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0시45분께 집무실을 빠져나가 11시 제주교육대학교 학위수여식에 참석하고 낮 12시께 다시 도청으로 돌아온 김 지사는 현재 측근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이에앞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9시께 한나라당 제주도당을 방문해 변정일 제주도당 위원장과 10여분간 얘기를 나누고 제주도청으로 돌아왔다.

변 위원장과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를 주고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에앞서 김 지사는 지난 14일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국회통과에 따른 인사차 국회를 방문했는데,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만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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