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31일 실시되는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해 15일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가 취소하고 최종 입장발표를 미룬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결국 '불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 무산에 따른 입장을 서면으로 발표하고 "제주도민과 한나라당 당원, 지지자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 고 말했다.
그러나 김 지사의 한 측근은 "김 지사는 현역 지사가 버젓이 있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외부인사를 영입한데 대해 상당히 자존심이 상해있고, 이와 관련해 정치적 비애감 등이 작용하면서 도지사 출마 뜻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런데 지난 9일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 국회 통과 등 나름대로 제주도정을 운영하면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하고 있는 김 지사가 왜 갑작스럽게 불출마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정리되지 않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나라당 제주도당의 한 관계자는 "김 지사가 최근의 제주 정치상황과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의 입당 등 여러가지 상황변화 때문에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치에 대한 비애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김 지사는 이미 지난달부터 '불출마'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이에대한 입장을 밝히려고 사전 준비를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현 제주도지사로서 2년 잔여임기의 재선거를 통해 제주도지사에 취임한 후, 제주특별자치도의 법적 준비를 마치는 역사적 소임을 완수했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이어 지난 14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만난 후 이 입장선회의 한 요인으로 보인다.
한것으로 알려져있는 김태환 현 지사의 불출마 예상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앞으로 특별자치도 추진에 있어 제주도 전체에 악영향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한 제주도 전체를 위해서 현명한 결단있었으면 하는
제주도민의 한사람으로서의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