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제주도지사가 지난 17일 한나라당을 전격 탈당하고, 오는 5.31지방선거와 관련 입장정리를 앞둔 가운데 김 지사의 최종입장에 도민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쪽으로 무게를 두고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일 김 지사의 출마를 요구하는 지지자들의 도청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김 지사의 불출마 설이 나돌기 시작한 지난 15일 이후 연일 김 지사의 지지자들이 제주도청을 방문해 출마를 권유하는 등 오늘(20일)도 제주도청에는 북제주군 구좌읍 지역 인사들과 함께 많은 지지자들이 대거 방문 김 지사의 지방선거 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이날 제주도를 방문한 이 지역인사는 물론 직능단체 및 농업인단체 등 많은 단체 인사들은 김 지사와의 면담을 갖고 "김태환 지사는 개인이 아니라 공인으로서 정치행보를 해야 한다"며 "지방선거 출마를 하고 안하고는 김 지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제주도민을 위해, 그리고 김 지사를 따르는 수많은 지지자들의 입장을 감안해 결정해야 하는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며 출마를 권유했다.
#최종결정은 지지자들과 의논 후 결정...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행보에 고민
이에 김 지사는 "그동안 시간이 지나면서 여론추이를 지켜봐 온 결과 많은 고민이 되는게 사실이다"며 "자신의 고민을 밖으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지만 여러분들도 이해하리라 믿는다. 최종단계에서 결정할때 지지자 여러분들과 의논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주말동안 많은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를 나눴다. 대화를 가지면서 도민의 뜻을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자신의 행보에 대해 고민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김 지사가 금명간 도지사 출마여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면서 김 지사가 과연 지지자들과 어떻게 의견을 조율하고 자신의 입장에대한 최종 결심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불출마' 결심 알려진 후, 제주도청 연일 '만류 인파' 진풍경
그런데 김 지사가 긴급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가 취소하면서 '불출마'설이 나돌기 시작한 지난 15일 이후 제주도청에는 연일 하루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집무실로 몰려들어 김 지사의 불출마 결심을 간곡히 만류하는 진풍경이 연일 연출되고 있다.
또한 제주도청 1층 로비에는 연일 지지자들이 몰려들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