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6:01 (목)
우근민 "양보할 사람은 강상주가 아니라 현명관 후보"
우근민 "양보할 사람은 강상주가 아니라 현명관 후보"
  • 김두영 기자
  • 승인 2010.05.24 16:16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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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후보 긴급 기자회견, "권력야합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

한나라당을 나란히 탈당해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강상주 후보와 현명관 후보가 결국 현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최종 결정하자, 무소속 우근민 후보측은 24일 오후 5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양보할 사람은 강 후보가 아니라 현 후보"라고 지적했다.

우 후보는 "두 후보의 단일화 소식을 접하면서, 참으로 착잡하다"면서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고 개탄했다.

우 후보는 "지금 이 상황에, 분명히 지적하고 싶은 것은 후보를 양보해야 할 사람은 현명관 후보이지, 강상주 후보가 아니라는 사실"이라며 "두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있게 된 원인을 누가 제공했는지를 되짚어보면 분명해진다"고 말했다.

또 "현 후보의 선거를 돕기 위해 활동하던 동생과 관련 지인이 금품살포 혐의로 구속됐고, 어제는 선거본부에서 일하던 분이 추가로 구속됐다"며 "이런 일은 제주 선거에서 듣도 보도 못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우 후보는 5만원권 돈뭉치가 현 후보 집에서 나왔다는 점도 분명히 지적하며, "이에 대해 현명관 후보가 도의적 책임을 지는 것은 선거를 떠나 사람의 기본적 도리에 속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이유 때문에 현 후보가 책임을 지고 강 후보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당연한 절차요, 상식"이라며 "공인의 거취에 대해선 냉정한 판단이 내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 후보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조사 결과에 승복할 수밖에 없었다는 변명은 하지 말기 바란다"면서 "문제의 원인이 강상주 후보가 아닌 현명관 후보에게 있는데도 왜 그런 합의를 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우 후보는 "강 후보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했다"며 "미래가 있는 정치지도자인데, 두 후보간 엇갈린 정책에 대한 해명도 없고, 투명하고 공개적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오늘의 후보 단일화는 밀실거래 혹은 권력야합이라는 도민의 비판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후보는 "한나라당 중앙당이 현명관 후보의 공천권을 박탈하자 강상주 후보는 스스로 탈당하고 출마, 완주하겠다고 한 게 엊그제 일이며, TV토론에선 현명관 후보를 겨냥해 물러나야 할 구태 정치인이라고 몰아붙이더니 정확한 해명도 없이 단일화했다는 것은 누가봐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우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 내용에 자신의 입장이 모두 담겨있다며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바로 자리를 빠져나갔다.  <미디어제주>

[전문] 우근민 후보, '후보단일화' 관련 긴급 기자회견

후보 양보할 사람은 강상주 후보가 아니라 현명관 후보입니다

오늘 강상주-현명관 두 후보의 단일화 소식을 접하면서, 참으로 착잡합니다.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 현명한 도민들은 이들 두 후보가 건너서는 안 되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는 것을 정확히 판단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올리겠습니다. 후보를 양보해야 할 사람은 강상주가 아니라 현명관 후보입니다. 강상주 후보는 나름대로 소신과 비전을 갖추고 있어, 적지 않은 지지자들이 성원하는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런 후보가 뚜렷한 대의명분도 없이 후보를 사퇴하고, 현명관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지금 이 상황에, 분명히 지적하고 싶은 것은 후보를 양보해야 할 사람은 현명관 후보이지, 강상주 후보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두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있게 된 원인을 누가 제공했는지를 되짚어보면 분명해집니다.

현명관 후보의 선거를 돕기 위해 활동하던 동생과 관련 지인이 금품살포 혐의로 구속됐고, 어제는 선거본부에서 일하던 분이 추가로 구속되었습니다. 현명관 후보 본인은 아직 조사를 받지 않았지만, 벌써 3명째 줄줄이 구속된 상태입니다. 이런 일은 제주 선거에서 듣도 보도 못한 일입니다. 5만원권 돈뭉치와 관련된 것입니다. 더구나 그 돈은 현 후보 집에서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현명관 후보가 도의적 책임을 지는 것은 선거를 떠나 사람의 기본적 도리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현명관 후보가 책임을 지고 강상주 후보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하는 것이 당연한 절차요, 상식입니다. 공인의 거취에 대해선 냉정한 판단이 내려져야 합니다. 현명관 후보가 설령 도지사에 당선된다 하더라도 도민들에게 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강상주 후보에게도 한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여론조사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조사 결과에 승복할 수밖에 없었다는 변명은 하지 말기 바랍니다. 문제의 원인이 강상주 후보가 아닌 현명관 후보에게 있는데도 왜 그런 합의를 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오늘, 강상주 후보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했습니다. 미래가 있는 정치지도자인데, 두 후보간 엇갈린 정책에 대한 해명도 없고, 투명하고 공개적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오늘의 후보 단일화는 밀실거래 혹은 권력야합이라는 도민의 비판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입니다.

한나라당 중앙당이 현명관 후보의 공천권을 박탈하자, 강상주 후보는 스스로 탈당하고 출마, 완주하겠다고 한 게 엊그제 일입니다. TV토론에선 현명관 후보를 겨냥해 물러나야 할 구태 정치인이라고 몰아붙이더니, 정확한 해명도 없이 단일화했다는 것은 누가 봐도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강상주 후보는 장래가 촉망되던 제주의 정치지도자로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계셨는데, 참으로 안타깝고 안쓰러울 따름입니다. 후보를 양보했어야 할 사람은 강상주 후보가 아니라 현명관 후보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2010. 5. 24.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 우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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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010-05-25 09:28:35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는 지적이 있어 직권 삭제합니다.

몰테우리 2010-05-24 17:14:19
내 마누라가 성희롱 당하면 가만 안둔다!!!

만덕할망 2010-05-24 16:53:41
제가 하늘에서 내려다 보니 다음과 같이 되었군요 속담 중에 "똥 묻은 개가 겨묻은 개 나무란다" 이 말은 자기도 흉이 있는 사람이 남의 흉을 본다는 말입니다. 오라대학(교도소)에 들어가면 돈사건 보다 여자사건으로(성폭행,성희롱)들어온 사람이 더 고생한다고 하더라구요. 에이 참 정말 보기가 안됬어요

나그네 2010-05-24 16:36:51
저가 보기에,,,우후보님인,,,뭐가착가하고있는것 같아서,,한말디할게요
돈봉투,사건이후... 현 후보님은 추락했잖아요..그렇때 우 후보님게서///너무좋아 했잖아요,,안그래요.
저는..돈봉투 보다,,우후보님,,성희롱이 더무섭고 겁나네요....제주도민게 한번물어봐요,,,뭐가 더나쁜지을..... 성희롱는....요즘일이면....전짜발지에요. 알아요....

태평양푸른바다 2010-05-24 16:36:23
참 너무 이상하시다 남의 집안 일을 그렇게 상관해도 됩니까? 본인도 민주당 도지사후보로 입당했다가, 성희롱사건으로 다시 당을 밀려나오신 분이 남이야 단일화를 어떻게 하든 말든 무슨 상관입니까? 선거도 얼마 안 남아서 바쁘실텐데 괜히 말꼬리잡고, 트집잡고 하지마시고 제주도민을 잘 살수 있게 할 거짖없는 정책이나 공약을 내 놓아 도민의 심판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