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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한나라당, '명의 도둑'행위나 다름없다"
민주노동당 "한나라당, '명의 도둑'행위나 다름없다"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2.27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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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우철 제주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한나라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27일 오전 9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공무원 선거중립을 요구하는 '전체의원 명의'의 기자회견을 갖은 것과 관련해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명의 도둑'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27일 성명을 내고 "전체 의원들의 동의도 받지 않고 '전체 도의회 일동' 명의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며 "정작 민주노동당 소속 안동우 도의원을 비롯해 다른 당 소속 의원들은 기자회견 내용은 물론 기자회견을 개최한다는 것 자체도 몰랐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은 "근본적으로 도의회는 제주 도민들의 것이지 한나라당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이같은 행위는 '명의 도둑'행위나 다름없다. 할 말이 있으면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 일동으로 하면 되는 것이지 자신들 멋대로 도의원들의 의사인 냥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허위사실 유포행위"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같은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들의 행태를 규탄하면서, 양우철 도의회 의장과 고동수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기자회견을 개최한 의원들은 지금 당장 도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김태환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정에게도 경고한다며 "양우철 의장의 주장대로 전 한나라당 소속 김태환 도지사가 도지사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도청 공무원들을 선거에 줄세우기 하려는 행위가 있다면 이는 마땅히 지탄받아야 되고, 선거법 위반 소지도 있는 만큼,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태환 제주도정은 2006년 추경을 통해 선심성, 선거용 예산을 편성했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더 나아가 제주도청 공무원들까지 끌어드리려곻 한다면 명백한 선거법 위반인 만큼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은 즉각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김태환 지사가 도민들에게 평가를 받겠다는 수준이 고작 공무원들을 줄 세워서 선거에 동원하겠다는 수준이라면 이 역시 제주 도민들로부터 엄정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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