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7:54 (수)
오영훈, "공모방식 통해 '도의회 의장' 선출하겠다"
오영훈, "공모방식 통해 '도의회 의장' 선출하겠다"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6.09 11:3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 원내대표 기자간담회, "24일 의원총회서 의장후보 선출"
'다선의 원칙' 강조...20일 이후 여야 원내협상 시작될 듯

제9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다음달 1일 개원하면서 새로운 원구성 윤곽이 초미의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민주당 원내대표인 오영훈 의원이 9일 '공모를 통한 민주당 의장후보 선출'이란 새로운 방식을 제안해 주목된다.

오 대표의원은 9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9대 도의회 전반기 원구성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민주당 의장후보 선출방법과 관련해서는 "공모절차를 통해 의장을 공모하고, 공개적인 정견발표를 통해 선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구성의 기본적 방침으로는 '다선의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즉, 재선그룹 이상으로 원구성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오 대표의원은 그러나 "나이 문제나, 산남.산북 지역 문제, 지역 순서 문제 등은 종전의 관례로 깨져야할 관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가 적든 많든, 산남이든 산북이든 관계없이 의회운영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의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오 의원의 제안은 종전 다수당 중심으로 의원들이 비밀리에 추대하던 방식으로 원구성을 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공모 방식'을 채택하면서 원구성의 투명성을 높이고, 도의회 비전을 중심으로 한 능력을 우선시해  '젊은 의원'의 의장진출 기회도 배려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오 의원은 구체적인 공모절차 방법과 관련해서는 "재선의원들을 중심으로 공모절차를 통해 신청을 받은 후 정견발표를 통해 선출하는 방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물론 최종적인 민주당 의원총회 표결방식은 종전과 같은 비밀투표에 의해서 이뤄진다. 다만, 무기명 비밀투표에 앞서 '정견발표'가 이뤄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민주당 의원총회는 제주도의회 사무처가 주관하는 의원간 상견례가 끝나는 24일 오후 갖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등에도 배려...다수당 원내대표 '운영위원장' 겸직 채택 추진

이번 선거에 교두보를 확보한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등에 대해서도 상임위원장 배분에 있어 배려가 있어야 한다도 점도 피력했다.

오 의원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나, 이러한 대원칙을 갖고 오는 18일 민주당 당선자 워크숍이 끝난 다음 전체 당선자들간 합의를 보고, 그 다음 공모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선자 워크숍은 당 정체성이나 공약에 대해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9대 도의회를 이끌어갈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겠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고, 늦어도 20일까지는 한나라당측에서도 원내대표를 선출해주면 20일 이후부터는 원구성과 관련한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해왔다.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해, 오 의원은 국회의 경우처럼 다수당 원내대표가 의회 운영위원장을 맡도록 하는 방안이 채택되도록 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즉,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반기 의회 운영위원장을 맡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 안이 채택되면 민주당 원내대표는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민주당 다수당 부상은 '거수기 도정 비판' 의미"

오 의원은 "이러한 일련의 내용은 민주당 소속 재선의원 7명과 오찬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을 종합해 설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민주당 초선의원이나 한나라당쪽과는 교감을 갖지 않은 내용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 민주당이 다수당으로 부상한 것은 민주당 소속 도의원 후보들이 능력이 뛰어나서라기 보다 그동안 한나라당 중심의 도의회 운영과정에서 도정의 거수기 역할에 대한 비판이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한나라당이 다수당을 통해 독점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던 여러가지 도민 이익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던 것"이라며 "해군기지, 영리병원 등에 대한 심판의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민주당은 앞으로 이런 부분에 대한 반면교사를 삼아서 도정 거수기 역할이 아니라 견제할 수 있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하는데 중점둬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수당이라고 해서 독점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오 대표의원이 제시한 방침과 관련해, 민주당 초선의원 그룹, 그리고 한나라당 등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주목된다. <미디어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제주도민 2010-06-09 18:42:34
도의회가 확 젊어졌다. 송영길.김두관.안희정을 비롯한 도지사들도 확 젏어졌다. 제주도도 확 젊어져야 한다. 그대들이 선두에 서도록!